고독의 기술
가끔 혼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
바삐 돌아가는 세상의 소용돌이에서 잠시 일탈을 꿈꿀 때가 있다.
딱, 어제가 그랬다.
그저 멍하니 사색을 즐기고 싶었다.
세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언제부터 일상이 이렇게 복잡해지기 시작한 것일까? 아마도 사회라는 전쟁터로 나올 무렵인 것 같다. 그때부터 삶의 주인의식을 갖게 되고, 주체적으로 움직이게 되었던 것 같다. 그만큼 앞으로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압박감도 느껴졌다. 그 전까지 하지 않았던 생각들도 하게 되고,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신경 쓸 일들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어났던 것 같다.
처음에는 이 시간들이 너무도 외롭고 힘들었다.
혼자만의 전쟁은 쓸쓸하고 차갑기만 했다.
사회에 나온지 어느덧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고독의 사용법을 터득한 것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무서워하고 힘들어했던 나는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을 터득해나갔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회에 처음 나왔을 때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정신이 없어서였다. 너무도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그 속도에 나 자신이 따라갈 수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 말 그대로 전쟁터였다. 물론 지금도 그 전쟁의 중심에 서있지만, 예전만큼 힘들진 않다.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삶을 재충전하고 여유를 가지면 빠르게 흘러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독의 시간은 더 이상 외롭고 힘든 시간이 아니라, 내 삶에 더없이 중요한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은 혼자 있을 때 진정한 자신을 볼 수 있게 된다. 내 안의 수 많은 모습들 중 가장 나 다운 모습은 혼자 있을 때 만날 수 있다. 고독의 여행은 나를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고립시키는 일이 아니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자유로워질 수 있는 지름길이다. 고독한 시간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한층 성숙해진 나를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고독의 시간을 즐기자.
물론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처음에는 외롭고 쓸쓸하다 느낄 수 있다. 계속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내 모습에 화가 치밀 수도 있다. 결국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른 길을 찾아 나설 수 있다. 하지만 고독의 시간은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임에는 틀림없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가?
답답한 세상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가?
무기력한 내 모습에 지쳐가는가?
그렇다면
먼저,
고독의 기술을 배우자.
고독을 사랑하자.
외로움을 두려워말자.
가끔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조금 있으면 따뜻한 봄날이 찾아온다.
우리네 마음에도 따뜻한 봄날이 찾아오길.
나와 당신이
더욱
나답고
당신다워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