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날에
파란 하늘 사이로 드러난
네 모습이 너무도 그리웠다
때가 되면 돌아오는 너이지만
너를 기다리는 동안
한참을 너를 그렸다
기쁨도 잠시,
만난 지 며칠 만에
헤어지는 우리이지만
다시 만날 그날까지
또다시 너를 그린다
꽃이 피면 지듯이
바람이 불면 흩날리듯이
그렇게
봄날은 간다
눈 부신 햇살이 나를 비추고
기분 좋은 바람이 너를 감싼다
영원히 이대로 머물고 싶지만
시간은 마치 흐르는 강 같아서
움켜쥐려 할수록
손가락 사이로 자꾸 사라져간다
사라져가는 봄을
그저 바라만 보았고
봄은 그렇게 조금씩 눈 앞에서 멀어져간다
이천십육년 사월의
따뜻한 봄날
따뜻한 봄꿈을 꾸었다
어느 따뜻한 봄날에
By. 감성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