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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Jun 30. 2021

선물

나태주

선물

나태주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커다란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기쁨이겠습니다  



날시예감

시는 쉬워야 한다는 게 요즈음의 생각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언어를 다 동원해도,

세상에 없는 새로운 언어를 창조해 시어로 쓰더라도

읽히지 않고 모호하고 어렵다면 자기만족의 자위행위일 뿐이란 생각이 지배해 온다.


왜, 시는 어렵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됐는가.

백번이고 천 번이고 쓰는 사람의 문제다.

독자의 문제로 돌리려는 사람들아, 그만 붓끝을 구부려라. 


나태주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누가 쉽다고, 잘 읽힌다고 시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

가슴에 팍 와닿고 고개 끄덕여지고 나도 그래란 감탄사가 나오는데...

좋은 시는 쉽고 가슴에 울림을 주면 역할을 다했다 말해도 되지 않겠는가. 

시는 선물이다.

주는 사람이 즐겁고 받는 사람이 부담이 없어야 하는

마음의 선물이다. 

그대에게 한없이 주고 싶은 선물을 짓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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