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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Jul 03. 2021

해수관음에게

홍사성

해수관음에게

홍사성   



당신 보면 하고 싶은 말 오직 한마디 

오래도록 안고 싶다

찬 돌에 온기 돌 때까지  


날시예감

관음을 안아볼 생각을 하다니 발칙하기도 하다.

관음같이 아름답고 현모한 여인이 있었겠지.

얼마나 오래도록 안고 있어야 차가운 돌에 온기가 돌까?

내 체온을 다 뿜어내야 비로소 찬 돌 같은 그대에게 온기가 돌리라.

그렇게만 된다면 그리하여 그대의 찬 마음을 덥혀줄 수 있다면

체온을 잃고 식어가는 몸뚱이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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