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열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
오랜만에 책을 손에 잡았다. 생각하고 쓰는 데 집중을 하다 보니 책을 읽는 일이 줄어들다 책을 아예 손에서 놓아버린 시간이 길어졌다. 우연히 서점에 들렀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를 보자마자 아무 망설임이 없이 손에 들고 계산대로 갔다. 뭔가에 홀린 듯이 서점 밖으로 나온 내 손에 책이 들려 있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 책꽂이에 꽂아놓고 한참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문득 어젯밤에 그 책하고 갑자기 떠오르는 것이었다. 오늘부터 몇 장씩 읽어보기로 하고 몇 장을 넘겼다.
번득번득 한 삶의 경구가 써진 것도 아니었다. 그냥 여태 그렇지 하고 생각했던 말들을 이미 니체가 19세기에 책으로 펼쳐놓았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읽을 의무도 없다. 한 페이지가 됐든, 한 쳅터가 되었든 눈 가는 대로 맘 가는 대로 지루하지 않게 지치지 않게 눈요기처럼 읽어 볼 심산이다.
<누구나 자기 미래의 꿈에 계속 또 다른 꿈을 더해나가는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현재의 작은 성취에 만족하거나 소소한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다음에 이어질지 모를 장벽을 걱정하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춰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을 하찮은 사람으로 깎아내리지 마라. 그런 태도는 자신의 행동과 사고를 꽁꽁 옭아매게 한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지금까지 살면서 아직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을지라도 자신을 항상 존귀한 인간으로 대하라.>
<나를 풍요롭게 해 줄 대상을 찾지 말고, 나 스스로가 풍요로운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자기의 능력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자 풍요로운 인생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라.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사랑을 사랑으로 느낄 수 없다. 사랑하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스스로를 정확히 아는 것부터 시작하라. 자신조차 모르면서 상대를 알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엄청난 깨달음의 말, 명언을 쏟아부어놓은 것도 아니다. 당당하게 해야 될 아포리즘을 펼쳐놓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읽는다. 오랜만에 잡은 책이 편안하게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