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책을 열다

미움받을 용기를 읽으며

책을 열다

by 새글

미움받을 용기를 읽으며
-기시미 이치로. 고가 후미타케 지음/전경아 옮김/김정운 감수


아무리 인문학의 열풍이 거세지만 철학과 심리학을 다룬 다소 무거운 책이라면 그러할 진데, 이 책이 오래도록 베스트셀러였다니 의외다.


이 책의 기본적 베이스는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이해와 아들러의 사상을 철학적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하고 우리가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있다.


<곁에 두고 읽는 니체>를 읽고 나서 바로 손에 잡은 책이라서 그런지 읽는 내내 나로서는 니체를 뛰어넘는 또 다른 깨달음 같은 것은 기대할 수가 없었다. 니체가 말한 아포리즘에 대하여 재차 부연 설명을 하고 풀어가는 내용처럼 읽혔다.


현실을 잘 살아가야만 한다. 현실을 잘 살아가지 못하면 미래도 잘 살 수가 없는 것이다.


과거가 현실과 미래를 결정지을 수는 없다. 과거가 현재의 나에 대한 원인이 될 수 없다. 과거는 그 자체로 지나간 것일 뿐이며 현재는 내가 죽을힘을 다해 잘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결정지을 순간이다.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한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자신의 행복을 스스로 찾아가지 못한다.


어쩌면 모든 철학적 진리는 하나로 통할지도 모를 일이다.


사람이 다르고 살았던 시대가 다른 니체와 아들러, 두 사람의 생각이 이처럼 똑같을 수가 있는 이유는 달리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쉽게 범하는 오류가 행복은 미래에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실이 행복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실에서 행복해지고 싶은 욕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을 회피하려 미래에 행복점을 설정해놓고 현실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저 앞에 놓인 행복을 위해 참고 살아간다고 자신을 위로한다.


아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행복은 현재, 지금, 이 자리여야 하는 것이다. 미래의 행복은 당장 내 것이 되지도 못하고 보장받은 것이 아니다. 지금이 행복해야 할 때다. 그래서 현재를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과 조건들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그대의 행복은 언제 어디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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