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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무사히 사는 법
하고 싶다고 다 할 수는 없습니다. 가진 능력을 다 보여주면 주변의 시선들이 음험해집니다. 할 만큼만 했다고 보여야 경계의 음모에서 비껴 날 수 있습니다. 오기를 부리면 탈이 나게 되어있습니다. 무리에서 외면받기를 감당해야 합니다. 실은 하고 싶다고 다 되지도 않도록 세상을 구성하고 있는 법칙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채워져 있습니다. 만만하게 보이는 것이 실제는 만만함을 위장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오늘을 무사히 살아내야 내일의 무사함을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위험이 때를 가리지 않고 아무렇게나 나를 향해 달려들 채비를 완료한 상태로 불쑥거리고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합니다. 안전을 속단하지 않는 것, 믿음을 함부로 건네주지 않는 것이 매일을 무탈하게 살아가는 방책이 되었습니다. 욕망을 알아채도록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원하는 상황이 아니라고 기피만 해서도 안됩니다. 약함을 보이면 아군은 언제든 적군으로 돌변할 태세를 숨기고 있습니다. 선량한 나의 마음을 반의 반은 감추고 살아야 무사함을 담보할 수 있는 시절을 지금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은 센척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거칠고 나쁜 생각도 가지고 있음을 드러내도 좋겠습니다. 나약함으로부터 나를 속일 수 있어야 매일의 나는 무사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