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퇴적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시간의 퇴적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시간이 퇴적되어 간다는 것이다.

몸의 순기능을 저해하는 찌꺼기들이 쌓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삶을 풍성하게 해주는 정신에 경험의 높이가 올라가는 것이다.

관절이 팍팍해지고 걸음이 어수선해진다.

소화기와 순환기가 정상속도를 놓치고 약해진다.

그만큼 세상사를 향한 흔들림이 작아지고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안정적이 된다.

어제만큼의 나이를 포개서 오늘만큼의 퇴적층을 늘린다.

삶을 대우하는 태도가 될 마음을 지탱해 주는 강도가 견고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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