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 에세이시
1월 31일 수요일, 흐리고 한때 비
날씨 상태가 기분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되었습니다.
기분은 태도를 유도하고 그날의 의식을 완성시킵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곁에 있을 때 행복감을 느끼듯이
좋은 날씨를 맞이하면 도파민이 저절로 솟아납니다.
그러나 마음의 질을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것처럼
날씨는 내 맘대로 조정할 수가 없습니다.
사람의 능력이 개입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닙니다.
비 오는 날을 맑은 날보다 좋아라 하는 사람,
바람이 부는 날에 삶의 변화무쌍을 만끽한다는 사람,
눈이 와야 비로소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사람.
사람들은 각자의 날씨를 기분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1월 31일 수요일, 오늘은
흐리고 한때 비가 예고되어 있습니다.
흐리다 바로 개이지 않고 머금었던 습기를 배출하는
오늘의 예보처럼 어쩔 수 없이 만날수록 곁을 내어주기
꺼림칙한 사람들에 대한 몹쓸 기분을 쏟아내버리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본래 긍정을 품은 상태를 오래 지속하고 싶어 하는
속 마음을 회복하는 날이 되기를 바라며
흐린 하늘을 눈화살로 찔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