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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May 31. 2024

나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새글 에세이시

나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거칠긴 해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매섭지는 않을 듯합니다.

지내기가 고요하고 편할 것이란 약속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삶이란 본래가 단정적으로 정리를 할 수 없는 거지요.

그러나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맹랑함만 있지는 않을 겁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앞뒤가 연결된 맥락이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나의 나라는 상식이 일상적으로 통용되고

불리함이 강요되지 않는 공정을 기반으로 세워졌습니다.

시련이 있더라도 헤쳐내지 못하게 막강하지 않을 것이고

이겨내면 보편적인 적절함으로 보상이 따를 것입니다.

나를 위한 기도뿐만 아니라 이웃과 전체를 위한 소원도 

지극한 대우를 받을 것이니 자신의 희망을 미리 줄이지 않아도 됩니다.

사랑의 가치는 가장 확고한 이념으로 존중될 것입니다.

누구나 행복은 최대로 누릴 절대의 기본권으로 보장되어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들어올 때에는 완전히 개방되어 있지만 

나갈 통로는 떠나려는 사람이 없어 사실상 폐쇄되어 있는 

나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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