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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글 Jul 10. 2024

버려야 편해지는 것

새글 에세이시

버려야 편안해지는 것


비우면서 살자는 나와의 약속을 나는 여전히 잘 지키지 못하고 삽니다. 하지만 같은 약속을 매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를 향해 의뭉한 시선을 보내는 사람을 제일 먼저 마음 주머니에서 꺼내 버려야 합니다. 대하기에 껄끄러움이 있는 관계를 정리해야 편해집니다. 받기만 하고 베푸는 것에 한없이 인색한 양심구두쇠는 즉시 절교를 선언해야 합니다. 나의 친절을 도구로 이용하려는 이를 멀리 떼어놓는 것에 양심의 꺼림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이롭지 않은 사람과는 빨리 이별해야 정신적 장수에 지장이 없어집니다. 맺은 인연의 기간이 아까워서, 매몰차다는 시선이 두려워서 털어내지 못하면 안일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주변 정리를 슬기롭게 해야 합니다. 비대해진 관계를 다이어트해내야 불가항력적인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거짓된 친절에 흔들리지 않고 참된 마음을 식별할 있도록 부동심을 유지해야 합니다. 부족을 채우려는 욕망을 버리고 심신을 편하게 하는 것이 최고의 덕목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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