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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재회

이별직후

새글 에세이시

by 새글

이별직후


사랑하지 않기로 하면서

모든 시간이 멈췄다.

여전히 변함없이 살아가고 싶었으나 이별 후에

전과 같이 살아갈 수 있는 동력이 끊기고 말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어도,

뭐든 하려고 기를 쓰더라도

의미가 없어지고 될법하지 않았다.

너에게서 멀어지면서부터 죽으래야

죽지 못하고 살래야 사는 것이 아니었다.

믿기 힘들겠지만 실연귀신이 들어와

영혼을 빼앗아 가버렸다.

사랑을 멈추기로 하면서 남은 생의 시간을

송두리째 반환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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