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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메모대왕

Bullet Journal 불렛저널 워크샵

불렛저널을 써보자 [심화 편]

by 메모대왕

∙컬렉션 │ Collections

불렛저널은 각각의 의미 단위로 구성된 프레임워크이다. 각 단위는 사용자의 정보를 배치하기 편리하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사용자는 하나의 작은 정보를 본인에게 딱 맞게 재정리하고 마음대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인덱스, 퓨처 로그, 먼슬리 로그, 데일리 로그의 4가지 핵심 컬렉션이 자리 잡고 있으며 사용자 편의에 맞춘 커스템 컬렉션(Custom Collections)도 활용할 수 있다.

불렛저널을 쓰면서 타임라인이 필요해 어떻게 정리할지 구상해 보았다.


∙인덱스 │ The Index

인덱스는 불렛저널 노트의 앞부분에 위치시킨다. 인덱스는 자료 색인과 동시에 사용자 노트의 차례 Contents 역할을 하게 된다. 불렛저널 노트에 기재된 각 컬렉션의 제목 또는 주제를 페이지 번호와 함께 기재해 놓으면 좀 더 빠르게 기록 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인덱스에 기재할 때는 "컬렉션 주제: 5-10"처럼 간단명료하게 하는 것이 좋으며, 여러 페이지에 걸쳐 같은 주제가 있을 때는 "컬렉션 주제: 5-10, 23, 34-39"처럼 페이지 번호를 열거하여 작성하면 된다.

인덱스를 작성할 때 컬러 코드를 부여해 항목을 나눠보면 좋다.


∙퓨처 로그 │ The Future Log

현재 달을 기준으로 향후 6개월의 중요 일정, 할 일, 계획 등을 정리하는 공간이다. 보통 한 페이지에 3개월씩 두 페이지에 걸쳐 작성을 하는 데 본인의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꾸미고 작성할 수 있다. 본인의 일을 프로젝트 스타일로 관리하기 때문에 매일 Monthly Log와 Daily Log를 관리하면서 미래에 계획하고 있는 일들을 구체화하면서 실행에 옮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매 달 반드시 Future Log를 다시 보면서 이행하지 못하거나 변경될 일을 다음 달 또는 예정된 달로 이동해야 한다. '이동'은 아래에서 다시 상세하게 설명된다.

Future Log는 좌우 페이지에 6개월의 예상 계획과 일정을 담을 수 있다.


∙먼슬리 로그 │ The Monthly Log

먼슬리 로그는 좌우 페이지를 사용하여 왼쪽은 달력, 오른쪽은 할 일 페이지로 작성하면 된다. 달력 페이지는 매달 첫날에서 마지막 날을 세로로 구성하기 때문에 한 달을 한눈에 파악하기 쉽다. 행사, 할 일, 마감일 등을 간략한 어구를 사용해 표시하여 본인의 일정 관리에 참고하면 된다. 오른쪽의 할 일 페이지는 그 달의 우선순위 할 일, 지난달 못했던 일, 미루었던 일 등 머릿속에 복잡하게 있는 내용을 모두 쏟아내서 보관하는 저장 창고 역할을 하게 된다. 내용을 기록할 때는 불렛저널 표기법을 사용하고 왼쪽에 여백을 두어 중요 표시(* / ! / ★)를 할 수 있게 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은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그려 1주일이 구분되게 표현했다.


∙데일리 로그 │ The Daily Log

데일리 로그는 매일매일 사용하는 공간이다. 페이지 상단에 날짜와 당일 중요 주제를 기록하고, 하루를 지내는 동안 발생한 당신의 할 일, 행사, 중요한 내용 등을 노트 필기하듯이 기록한다. 끝내지 못한 일은 바로 다음날로 넘겨도 된다. 주의할 점은 일반적인 시간 순서대로 작성하지 말고, 하루를 시작하기 전 또는 하루를 마감한 후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작성하면 좋다.

Bullet을 처음 사용하면 손에 익숙지 않다. 꾸준히 써보자.


∙커스텀 컬렉션 │ Custom Collections

불렛저널의 가장 큰 장점은 본인의 입맛대로 자유자재로 사용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기존 다이어리, 플래너, 스케줄러의 양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본인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양식을 구성해 사용할 수 있다. 불렛저널에는 운동, 음식 기록, 일기, 그림 등 좀 더 다양한 것을 채울 수 있으며 또한 당신만의 커스텀 컬렉션을 만들어 구성할 수 있다. 커스텀 컬렉션은 '봐야 할 영화, 읽을 책, 여행, 맛집' 등 기존 로그에 기록하지 못했던 내용을 한 데 묶어두면 좋다. 불렛저널을 통해 당신이 확인해야 할 것은 일의 효율적인 진행이다. 하나의 일을 진행하는 데 당신의 시간과 에너지가 얼마나 사용되는지 파악하여 이것을 본인의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처음은 낯설지만 일정 수준의 반복을 통해 '자기화'를 달성해야 한다.

(좌) 읽고 있는 책 표지 그리기. (우) 비주얼씽킹 이미지 그리기 연습.
할 일 정리가 지겨울 때는 앉아 있는 카페의 정경을 그려 보자.
불렛저널을 사용할 때는 주로 그림을 많이 그렸는데, 이미지를 붙여도 좋다. 이 번에는 패쑤~


∙이동과 이행 │ Migration

우리는 바쁘게 살고 있다. 하지만 바쁘다는 것이 우리가 생산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생산성'은 중요한 일에 집중을 하면서 우리의 시간을 영민하게 사용할 때 올라간다. '이동(Migration)'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우리가 특정한 일을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항상 매 달 말에 새로운 먼슬리 로그를 준비한다. 종료된 일은 가볍게 해당 페이지에 리뷰를 하고 (당연히 당신의 모든 일을 전부 마감하지 못했을 수 도 있다. 괜찮다.) 마감이 안 된 일은 아래처럼 해본다.


마감이 안 된 일

1) 이것을 시간을 더 내어 마감할 가치가 있는지?

2) 마감할 가치가 있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이 2가지를 생각하여 다음 먼슬리 로그나 컬렉션으로 이동시킨다. 이동 표시를 할 때는 오른쪽 화살표 모양의 머리 부분에 해당하는 ">"으로 표시한다. 예를 들어 '책 제목'을 써 놓았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면, '읽을 책' 컬렉션으로 이동시켜 놓으면 된다.


일단 마감되지 않은 일을 '이동'시켜 놓았다면, 이제는 다시 당신의 Future Log를 확인한다. 그 후 Future Log에 있는 프로젝트성 일을 이번 달 먼슬리 로그에 표시한다. 이렇게 모든 일을 여러 번 반복해서 쓰면 많이 힘들고 불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엄연히 의도된 것이다. 이러한 다시 쓰기 과정은 각 아이템을 잠시 멈춰서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벌 수 있게 해 준다. 어떤 아이템을 다시 쓰는 데 문득 쓸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면 그 아이템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이다. 과감히 지워버리자! '이동'의 목적은 노력이 필요한 일들과 그렇지 않은 것을 표면으로 드러내는 것이며 우리가 하는 일련의 행위를 인지하고 주변 잡음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노트 앞 쪽에 잘 사용하는 Bullet Key 모음을 만들어 놓고 연습을 해야 한다. 멋진 Key를 만들어 보자.


여기까지가 불렛저널의 시스템이다.

이제 행동으로 옮겨보자. 끝.


*참고: https://bullet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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