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렛저널의 개념과 준비 [기본 편]
기존 Monthly, Weekly, Daily 스케줄러와 플래너, 다이어리의 개념에서 좀 더 확장하여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저널이다. 아무것도 없는 무지 노트나 닷(점) 노트를 본인 입맛에 맞게 개조하여 사용하면 된다. 다만 기존 플래너와 다이어리에 길들여져 있는 사람은 노트의 빈 공간이 두렵게 느껴질 수 있으니 사용 가이드를 참고하길 권한다.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이너이자 작가로 활동하는 라이더 캐롤이 처음 제안했다. 그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고 있으며, 어렸을 때는 학습 장애 진단을 받은 적도 있다. 그 당시 그는 집중을 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고안하려는 생각에 압박을 느끼기도 했다. 수년간에 시행착오 끝에 기본적인 정리 방법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방법론을 고안해 냈다. 현재 그는 진정한 불렛저널 방법으로 사람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https://bulletjournal.com/ 을 참고하면 된다.
노트 정리를 하거나 글을 쓸 때 손으로 직접 필기하는 것이 정보를 놓치지 않고 빠르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손글씨는 빠른 기록의 지름길이다.
•, ●, ◦, ★, ▲, ☐ 등등 항목을 정리할 때 각 항목의 코드를 분류하는 기호를 'Bullets'라고 한다. 항목을 hierarchy(위계, 계층) 스타일로 정리를 할 때는 Numbering(숫자 매김)이나 Bullets를 사용하는데, 불렛저널은 그 이름 그대로 본인이 정한 Bullets을 사용한다. 이 Bullets를 사용하여 일정, 할 일, 메모를 하면 된다. 다만 몇 가지 규칙이 있으니 아래 내용을 잘 살펴보길 바란다. (규칙은 제약이다. 제약이 있어야 창의력이 터져 나온다.)
할 일을 정리할 때는 일반적으로 많이 쓰는 체크박스(☐)를 사용하지 않고 "•" 이런 모양을 가진 작은 점을 빠르게 정리를 한다. "•"을 사용하면 네모를 그리는 것보다 깔끔하게 정리가 가능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그리고 모양 그대로 "•"을 찍었기 때문에, 할 일을 처리했거나 미룰 때는 ✕(완료), >(나중에 할 일), <(일정으로 이동) 이렇게 좀 더 쉽게 다른 모양으로 바꿀 수 있다. 정리해 놓은 것이 쓸모가 없어지거나 관련이 없을 때는 가로선으로 그어 버린다.
이벤트를 생성, 기록할 때는 "O" 기호를 사용한다. 이벤트는 크게 2가지로 분류하는데 '와이프의 생일'처럼 바로 스케줄로 들어갈 항목도 있고, '계약서 작성 완료'처럼 행해진 일을 정리할 수 도 있다. 이벤트 기재 시 주의할 점은 어차피 아는 내용이라고 해서 기재를 하지 않거나, "내 머릿속에 있어!" 하며 귀찮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저널 기록의 목표는 Life Logging이기 때문에 여러분의 경험치를 모두 집어넣는 것이다. 꼼꼼하게 기록해 보자.
일반적인 내용의 메모를 할 때는 "–" 하이픈으로 표시해서 기록하면 된다. 메모를 할 때는 1) 사실, 2) 아이디어, 3) 생각, 4) 관찰한 것 등 잊어버리면 안 되는 내용을 기록하면 된다. 또한 "–" bullet은 회의, 강연, 세미나, 교실에서 노트 정리를 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할 일, 이벤트, 메모를 기록할 때는 이 항목들을 따로따로 분류하여 쓰는 것이 아니라, 생각나는 대로 또는 우선순위에 맞춰서(우선순위는 후에 부여해도 된다) 혼합하고 통합하여 적는 것이다. 순서가 뒤바뀌어도 걱정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당신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들을 그냥 노트에 적어보는 것이다.
상위 개념과 하위 개념이 나뉜 항목을 적을 때 유용하다. 색깔을 부여해서 항목 간 분류를 시각화해도 좋다. 하위 개념을 작성할 때는 좀 더 상세하게 적고, 단계를 적용해서 해야 할 일을 순차적으로 표시해보면 좋다.
불렛 표시 이외에 별(*), 느낌표(!) 등을 사용하여 당신의 불렛 항목을 좀 더 눈에 띄게 표현할 수 있다. 별(*)은 주로 우선순위가 부여된 항목(중요 표시)에 표시한다. 다만 모든 항목이 중요할 때는 남발해서 쓰지 말고 그냥 원래 모습대로 둔다. 느낌표(!)는 괜찮은 아이디어나 통찰이 생긴 항목에 표시하면 좋다. 이것 역시 남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짧게 정리할 수 있는 주제를 정해서 위 방법을 사용하여 작성해 보자. 우선 Daily Log를 작성해 보길 권한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에 쪽번호를 꼭 쓰자.
불렛저널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은 Original Bullet Journal을 사용해야 한다. 어떤 것을 하든지 기본기가 잡혀야 하는데, 사용 가이드가 들어있는 로이텀 오리지널을 무조건 써보길 권장한다. *판매처: 핫트랙스
불렛저널을 한 시즌 이상 사용해 본 사람은 다양한 노트로 도전해보면 좋다. NUUNA 노트는 내지가 전부 dot이고, 표지가 매우 감각적이어서 기존 불렛저널의 칙칙함을 벗어날 수 있다. *판매처: 29CM
몰스킨을 꾸준히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정판을 Dotted Notebook으로 구매하여 불렛저널로 사용해 볼 수 있다. *판매처: 몰스킨닷컴
즐거운 노트 - 불렛저널 생활을 해보자!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