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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모대왕 Apr 10. 2020

수학의 쓸모

[서평] AI를 이용한 수학 자극제

● Beginning to End

영어 원제는 AIQ: How People and Machines are Smarter Together이다.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가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인간의 IQ에 빗대어 AI에 'Q'를 붙여 AIQ로 표현한 것 같다. 참고로 'Q'는 quotient를 뜻하며 지수, 계수, 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AIQ는 인공지능지수이다. 아울러 인간과 기계가 좀 더 스마트하게 어울리는 방법을 각 장에서 한 인물의 업적을 기리고 설명하며 독자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수학의 쓸모'라는 제목은 2가지를 섭렵하려고 한다. 우선, 첫 번째는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에서 싹트기 시작한 대학 교육의 실용성이 중/고등학교 교과목의 실용성 여부로 내려와 우리가 배우는 과목, 그중에서도 '과연 수학은 쓸모가 있는 학문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주려고 한다. 붙여 수포자들에게도 '수학은 쓸모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지려고 한다. 두 번째는 우리 주변의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된 AI가 수학적으로 어떤 알고리즘을 갖고 있는지 역사와 인물, 특정 사건을 통해 설명을 해주려고 한다. 읽는 내내 'AI 입문서'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용도 한몫했지만 수학적 수식과 기호가 적어서 그랬던 것 같다.



● 목차 Contents

1장의 넷플릭스를 hooking으로 시작하여 확률, 패턴, 통계, 알고리즘, 데이터 등의 내용을 풀어내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처럼 독자의 구미를 당길만 한 '명사'가 더 없어서 아쉬웠다. 2장을 '수식 한 줄로 미래를 계산하기'가 아니라 '안드로메다와 오이의 심층학습'이라고 했으면 어땠을까?



● 책 속으로 Into the Book

검은색과 노란색을 사용한 표지는 매우 효과적이었다. 정말 눈에 잘 띈다. 서점 판매대에서의 운명은 모르겠지만, 일단 일상으로 이 책이 들어오면 조금씩이라도 읽고 싶은 묘한 욕구가 생길 것이다. 한 챕터를 읽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모데라토' 속도로 읽다가 챕터의 뒷부분에 다다르면 '포르테'로 바뀐다. 수학 내용의 역사적 배경으로 시작해 수학이 실제 적용되는 알고리즘으로 설명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물론 내 머리가 그런 속도로 받아들인 기분 탓일 수도 있다.


(좌) 겉표지와 띠지 (우) 양정본 표지
(좌) 들어가며 (우) 1장 첫 페이지
(좌) 챕터 앞에 있는 요약 (우) 곳곳에 등장하는 그래프(수식)
(좌) 노란색 인덱스 사용 (우) 뒷표지



● 다시, 수학 Re-study Mathematics

수포자보다는 중/고등학생들 중 AI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본인의 장래희망이 '로봇 전문가'나 '빅데이터 전문가'인 학생들에게도 쏠쏠한 책이 될 것 같다. 수학의 쓸모라는 제목 때문에 선입견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 수학 내용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을 테크충이라고 생각하는 성인들과 영화 AI에 감동을 받은 덕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그 간에 AI는 로봇을 중심으로 한 하드웨어(프로덕트)에 초점이 있었지만, 이 책에서의 AI는 소프트웨어 쪽을 강조하고 있다. 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이의 용매는 수학이다. 수학 역사에서 어떤 인물과 어떤 공식과 규칙이 AI 안에 들어 있는지는 꼭 책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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