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다 같이 검지손가락으로 코를 찍어가며 ‘코코코’ 하다가
술래가 귀를 만지며 ‘입!’ 합니다.
그러면 코코코 하던 친구들이 ‘입!’이라고 하는데도
술래 따라 귀에다 손을 갖다댑니다.
손짓발짓해가며 온몸으로 소리 높여 웃던 때가 엊그제 같습니다.
소리와 형태를 분간해보려고 거울을 보며 혼자 ‘코코코’ 해봅니다.
누가 상대를 해줄까요.
거울 속의 나.
콧등을 계속 찌르고 있는 손은 갈 곳이 없습니다.
혼자 좀 부끄럽네요.
‘코코코’
그곳은 아침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