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영원
사랑이 뭐라고
무너질수록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본다.
나의 비극과 표면적인 희극이 짬뽕된 희비극을 곱빼기로 시켜놓고 술안주로 삼는 꼴이라니.
내 사랑은 언제나 붉은 빛으로 표현되곤 했다.
고추기름처럼 둥둥 뜬 사람의 감정도 붉다 말할 수는 없을까.
진심으로 대하는 사람을 만난 지 오래되었다.
나도 진심을 숨기고 방안을 들어와 밤새 앓았다.
사람 사는 게 뭐라고.
사랑이 뭐라고.
채풀잎 에세이, <보이지 않는 영원> 4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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