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하나 둘, 하나 둘
10km는 나에게 너무 먼 거리였다.
하지만 나는 엄마와 함께 달리고 있었다.
5km까지는 괜찮았다. 숨도 괜찮았고, 마음도 괜찮았다.
7km를 지나자 다리가 무거워졌고
8km를 넘기니 몸 곳곳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나, 둘. 하나, 둘."
엄마는 내 발걸음에 맞춰 구령을 외쳤다.
달리는게 아니라 노래를 부르듯이.
나는 다시 힘을 냈다.
그 목소리를 따라 한 걸음, 또 한 걸음.
그리고 결국 나는 완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