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시절에는 대학을 갈 것이라고 생각을 안 해봤고, 생각 안 해봤던 대학을 가게 되었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업을 해서 직장인의 삶으로 20대일 줄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한 20대 시절과는 정반대로 대학을 졸업하고 편입을 해서 또 대학을 가게 되었다. 대략 7년의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시험에 통과하고 취업에 성공하여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셀 수 없이 했었다. 직장인이 되고 나면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학자금 대출금도 갚고, 사고 싶은 것을 덜 고민하면서 사고, 앞으로의 삶을 준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보통하고는 했다.
반드시 통과해야 하면서도 원하고 바라던 시험에 통과하고 졸업을 하여 지긋지긋한 대학생에서 벗어났을 때의 해방감과는 반대로 직장인의 삶은 다른 차원이었다. 누군가 알려주고 조언을 해줘도 직접 경험을 해봐야 느끼고 배우는 것이 직장생활이었다. 도망치듯 나온 적도 있고 정말 힘들면서도 이곳은 아니라는 생각에 버텨보자는 마음조차 생각도 안 들어서 사사롭게 그만두고 이직을 했었다.
대학 시절과는 다른 방면으로 직장에서도 인간의 양면성을 자주 보고 느낀다. 인간이란 알 수 없고 복잡하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여러 번 생각을 해봤지만 이해할 수 없으며 이해를 하면 안 되는 한 부분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주 전부터 생각한 것들이 있다. 직장 안에서의 함께 하는 사람들은 나를 밥 먹여주지도 않고 영원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지 정도껏 신경을 쓰고 수정하면 될 부분이지 그것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고 중요하지 않다. 단지 그들을 보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거를 것은 거르면 된다. 그리고 누군가 하는 말들은 그냥 하는 말이다. 이름이 거론되거나 주제가 되는 말이나 이야기일지라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고쳐야 할 부분들만 고쳐나가면 된다. 안 고쳐지면 고쳐질 때까지 고치면 되고 이들이 뭐라고 말을 하든지 험한 말이 나올지라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 인연은 될 수 있을지라도 이들이 삶에서 영원한 가치는 아니라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그리고 또 생각한 것은 이들이 삶에서 영원하지 않을지라도 그들을 향하여 일방적으로 사랑을 해보려고 하는 것이다. 직장 안에서 어떻게 방식으로 표현하고 대할지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그들을 향하여 사랑하려는 마음을 가지고자 생각하고 기도해보니 생각보다 마음이 정돈되고 편안했다. 그렇게 마음을 먹고 사랑하려다 보니 나를 향한 그 어떤 행동에도 마음이 요동하지 않았고 스트레스를 받는 느낌도 덜 했다. 일방적인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이 방식이 어떠할지라도 그것이 내 안에 불러일으키는 힘은 생각보다 대단했다.
그들을 향하여 왜 사랑하냐고 묻는다면 사랑을 해보려고 기도하고 마음을 품으니 스스로가 편안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상황과 환경은 크게 변하지 않아도 사랑이 가져다주는 것은 나 자신을 더 사랑하면서 그들도 사랑하며 나를 보호해주는 큰 힘이 되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