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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Jun 05. 2019

나미비아의 스바코프문트에서 왈비스 만 다녀오기

대금과 함께 세계로,  95일간의 아프리카 여행


  

다시 새로운 해가 떠오른다.  매일 같이 떴다 지는 해와 지는 해가 여행을 할 때는 길게도 느껴지고 짧게도 느껴진다.  바쁘게 돌아가면 무척 빠르지만 혼자 돌아다니게 되면 무척이나 더디게 지난다.



잠이 덜 깬 시내와 거리에 기념품을 진열하는 손길이 바쁘다.



스바코프문트의 거리와 해변가 고급 주택들


  

젊은이들은 각종 투어에 참가하고 밤늦게까지 클럽이나 카페에서 시간을 지내다 보면 새벽에 숙소에 들어와 다음 투어가 있을 때까지 잠을 자는데 나는 투어에 참여하지도 않고 클럽 등에도 가지 않으니 이른 저녁에 들어와 일찍 잠에 드니 새벽에 일어나 혼자 잠이 덜 깬 시내를 돌아다녀본다.



스바코프문트 해변의 모습.  해조류와 갈매기들의 모습이 보인다.


  

잘 가꾸어진 시내를 돌고 돌다 다시 해안으로 돌아다녀본다.  이른 새벽부터 스프링 쿨러에서는 잔디밭에 물을 뿌리고 관리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가기도 한다.



해변 인근의 정원과 멀리 등대가 보인다.



바다의 새들과 낚시를 떠나는 배의 모습이 멀리 보인다.


  

해변이나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잘 가꾸어진 화단들이 있는데 일설에 의하면 이런 화단들은 개인들이 관리한다고 한다.  예쁜 꽃과 나무들, 그리고 거기에서 먹이를 찾는 새들의 모습이 아름답다.





스바코프문트의 거리 모습


  

그렇게 해변을 걷고 또 걷다 한국 관광객을 만났는데 무척이나 빠른 걸음으로 걷다 놀라는듯하다 별 반응도 없이 도망가듯 사라진다.  아마 일행과 떨어져 바쁘게 해변을 돌아보려 나왔는가 보기는 한데 조금은 섭섭하다.




  

그렇게 시내와 해변을 돌아보고 조그만 카페에 들러 토스트와 계란, 커피를 시켜 여유롭게 아침을 즐겨본다.  이렇게 혼자 시간을 지내다 보면 시간이 정말 더디게 흐른다.  그래도 바쁘게 사막을 힘들게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조금 여유로워 좋기는 하다.






  

아침을 먹고 그렇게 혼자서 여유롭게 시내를 구석구석 돌아다녀 본다.  길거리의 기념품을 파는 가게를 지나기도 하고 공원도 돌아보며 그렇게 하루를 지낸다.




잘 꾸며진 도시의 정원과 거리의 풍경


구름 사이로 떠 오르는 추석 전 날의 달.


스바코프문트에서 왈비스 만까지의 거리는 약 32킬로, 해안을 따라 달리는 길이 아름답다.


  

한국에는 이제 추석이라 연휴에 이곳으로 여행 온 한국사람들도 많이 눈에 띈다.  



스바코프문트에서 왈비스만으로 가는 고속도로.  사막과 해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오늘은 이곳 스바코프문트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이곳 시내와 해변은 많이 돌아보았는데 약 30여 키로 떨어진 왈비스만을 찾아가기로 한다.  숙소에서 왈비스만을 찾아가는 방법을 물어보니 택시를 타고 가는데 혼자 불러가면 비싸니 택시 합승하는 곳으로 가라 한다.


월비스만을 가는 길에 보이는 오아시스



월비스만의 거리 모습



  

숙소 직원이 알려주는 대로 찾아 걸어가는데 도저히 찾지를 못해 지나는 택시를 잡아 물어보니 일단 차를 타라고 한다.





월비스만의 거리 모습들


    

택시를 타고 택시 합승장으로 가니 택시나 버스가 로선 별로 가는 터미널이 나온다.  버스도 가도 합승 택시들도 여기에 모여 순서대로 로선 별로 가는데 나를 태우고 간 택시 기사는 왈비스만을 가는 사람을 태우고 가서 순서를 기다려 왈비스만을 가는 다른 사람을 태우고 왈비스만을 향해 달려간다.





  

기사와 영어가 통해 일단 왈비스만을 택시로 갔다가 왈비스만을 그 차로 둘러보고 다시 왈비스만의 터미널로 돌아와 다시 스바코프문트로 오는 다른 사람들과 합승을 해서 돌아오는 것으로 왈비스만을 다녀올 수 있었다.





월비스 만 거리의 풍경들.  택시를 타고 돌아본다.


  

왈비스 만에서 혼자 돌아다닐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 택시를 타고 시내를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다시 스바코프문트로 돌아온다.





  

왈비스만은 나미비아에서 세 번째로 인기 있는 도시인데 투어가 아니면 도시 자체로는 많이 돌아다녀야 할 곳이 별로였기에 그냥 택시를 타고 시내를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택시로 둘러본 왈비스만의 시내 모습


왈비스만의 항구.  저유탱크가 보인다.




왈비스 만 버스터미널과 시내


  

다시 택시를 타고 돌아오는 길은 해변으로 따라 달리는 길이 내려오는 길과 같은 길이지만 느낌이 다르다.


왈비스 만에서 스바코프문트로 오는 길



왈비스 만에서 스바코프문트로 오는 길이 아름답다.


  

해변도로변은 바닷가 쪽으로 리조트나 고급 주택들이 들어서며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인 것 같다.  사막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월비스 만과 스파코프문트 사이의 해안가에 고급 주택들이 줄 지어 있다.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  거의 일 직선으로 나 있다.


  

아름다운 해변과 사막을 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고 혼자이기는 하지만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고 또 색다른 경험이었다.




스바코프문트의 상점가.  식당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다.


 

다시 스바코프문트로 돌아와 수족관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해변에서의 일몰을 보기 위해 해변 레스토랑을 찾는다.  레스토랑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대서양으로 넘어가는 해를 보기 위해 식당을 찾는다.





추석 보름달이 도시 위로 떠오른다.


  

맥주 한잔을 시켜놓고 일몰을 기다린다.  이곳 식당에도 몇몇 한국 관광객들이 눈에 띈다.  인사를 나눌까 하다 그냥 포기한다.  나이도 맞지 않고 그들이 나를 원하지 않을 것 같아서이고 어제 만났던 한국사람처럼 또 무시를 당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다.



대서양으로 떨어지는 멋진 태양....


  

맥주를 마시며 일몰을 감상하며 그렇게 추석날의 밤이 지난다.  동쪽으로 음력 8월 보름달이 도시 위로 떠 오른다.  한국의 가족들은 추석을 잘 보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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