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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Nov 25. 2019

다시 찾은 시카고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미국 대륙


늦은 밤 앵커리지를 출발하여 늦은 오후에 시카고에 도착한다.


미국의 시카고는 이번이 네 번째 방문이다.  현직에 있을 때 겁 없이 안식년 휴가를 내어 2주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찾았던 곳이고 2011년에 45일간 미국을 여행하며 찾았다가 2014년 지구 한 바퀴를 돌 때 왔었고 또다시 찾은 것이다.


밀레니엄 파크의 크라운 분수대



이번에는 좀 오래 머물면서 어디를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처형의 집에  죽치고 그냥 한가하게 지내보기로 한다. 주변을 산책하고 시내도 돌아다니며 여유롭게 지내본다.  심심하면 버스를 타고 미시간 호숫가를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낚시꾼들이 잡은 고기를 보며 낚시꾼에게 말을 걸기도 해 본다.


미시간 호수의 요트와 보트들


공원에서 바라본 시카고 스카이 라인


스마트 폰 하나만 들고 호주머니에 교통카드와 몇 푼의 돈과 신용카드를 넣고는 동네 한 바퀴를 돌듯 시카고의 명물이라는 하늘을 나는 전철을 타고 시내로 나와 밀레니엄 파크를 돌아다니기도 하고 시카고의 상징이랄 수도 있는 시카고 강을 따라 걷는 것도 하루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시카고의 스카이 라인





시내를 걷다가 조금 싫증이 나면 공원에서 지나는 관광객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배고프면 패스트푸드점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또 걷다가 힘이 들면 무조건 버스를 타고 시외로 나가 본다.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시내 중심에서 외곽으로 나가게 되는데 어느 노선을 타고 한참을 가다 보면 백인들은 보이지 않고 흑인들만 남게 되는 경우가 있다.   아마 흑인들만 사는 곳인가 본데 그러면 흑인이 담뱃갑을 들고 들어와 까치 담배를 팔러 들어와 설레발을 치고 서로 인사를 하며 담배를 판다.  보통 한 까치에 1달러로 어떤 사람은 2달러를 주고 2까치의 담배를 사서 양 귀에 꼽고 어떤 사람은 한 가치를 사서 입에 문다.   안에서는 피우지 않고 그렇게 그들만의 거리가 이루지고 다음 정거장에서 담배팔이는 차에서 내린다.




그런 사람들은 차에 타면서 요금도 내지 않는다.  운전사도 그런 사람들을 제재하거나 하지 않고 무관심으로 일관한다.  그쪽을 운전하는 운전사도 흑인이고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흑인이다.  승객의 대부분도 흑인이다.  아마 그들만의 생활 방식인 것 같기도 하다.



저녁에 돌아와 내가 버스를 타고 어디를 다녀왔다고 하면 형님과 처형은 놀라워하며 그곳은 정말 위험한 곳인데 어떻게 그런 곳을 가느냐하시며 나무라신다.  우범지역에는 가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하시는데 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하고 정신을 바짝 차리면 괜찮다고 설명을 한다.  남미도 혼자 여행했었고 아프리카에서도 혼자 여행을 했었다고 이야기하니 정말 조심하라며 당부하신다.


시카고 강의 유람선과 건물들


시카고의 명물이라는 옥수수 빌딩.  주차건물이다.


미시간 호수에서 낚시를 하는 모습


낚시로 잡은 고기들

그렇게 시카고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여행 아닌 여행을 하고 있다.


미시간 호수의 요트 계류장


미시간 호수의 기러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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