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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Nov 28. 2019

세인트 루이스에서 멤피스를 지나 뉴 올리언스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미국

세인트 루이스에서 세 번째 날이 밝았다.  이번에는 포레스트 공원을 찾아 나선다.  지도를 보니 숙소와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포레스토 공원의 싱그러운 아침 풍경


공원을 걸어가는 길이 정말 멋지다.  이른 아침부터 산책을 나오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다.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기 좋다.  미국이나 유럽, 남미나 아프리카를 여행하다 보면 대 도시에 정말 원시 상태의 고목이 있고 잘 꾸며진공원을 만나는 경우가 많다.  


이른 아침인데도 분수에는 물이 뿜어져 올라오고 차를 세워놓고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아침인데도 분수에서는 힘차게 물이 올라온다.


뉴욕에도 정말 큰 센추럴 파크가 있고 워싱턴에도 녹지들이 많은데 이곳에도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고목들이 어우러진 공원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이 가미되어 훌륭한 휴식 공간이 제공되고 있었다.  거기에 더해 자연사 박물관과 역사박물관 아트 센터와 함께 동물원이 있고 천문대와 과학센터도 함께 있어 명실공히 세인트 루이스의 보물 장소라 할 만한 곳이다.


공원 내에 있는 아트 뮤지엄


동물원도 같은 공원에 함께 있다.


한 시간을 넘게 공원을 산책하다 아트 뮤지엄에 들렀다가 다시 찾은 곳은 동물원이다.  나이 든 사람이 그것도 혼자 동물원에 들어가려니 조금은 쑥스럽기도 하였지만 그냥 산책 삼아 들어가 동물들을 구경한다.  동물들을 구경하다 보니 아프리카에서 보았던 동물들이 대부분이다.   탄자니아의 세링 케티와 응고롱고로에서 보았던 많은 동물들을 여기에서 보니 새롭다.


동물원의 모습


동물원의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들


혼자서 넓은 동물원을 돌아다니니 조금은 지루하고 따분하다.  더구나 날이 더워 돌아다니기가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한다.  지친 몸을 실내에 들어가 쉬기도 하며 동물원을 돌아다니다 다시 미조리 역사박물관으로 자리를 옮겨 실내에서 전시물을 관람하며 시간을 보낸다.


동물원의 동물들의 모습



포레스트 공원을 둘러보고 숙소가 있는 동네도 돌아와 주택가를 산책해 본다.  도심을 둘러보고 사람들이 사는 주택가를 보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느 곳은 정말 주택가가 고급지고 정말 살고 싶은 동네가 있는 반면 너무 가난에 찌든 모습을 볼 때도 있다.



미조리 역사박물관의 모습


내가 묵고 있는 숙소의 주변은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우범지역은 아니었던 것 같다.  집주인은 중산층이 사는 주택을 게스트하우스로 이용하고 있는데 주인은 여기에 거주하지 않고 인터넷 웹에서 예약을 하면 집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미조리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마차의 모습


미조리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사진의 모습


미조리 역사박물관 정문


하루 종일 포레스트 공원을 둘러보고 동물원과 뮤지엄 등을 보고 다시 길을 걸어 미주리 보태니컬 가든까지 둘러보고 가니 늦은 오후가 되었다.  숙소에 들어가니 사람이 보인다.  마지막 날 집주인을 만난 것이다.  와이파이도 안되고 어쩌고 불만을 털어놓으니 미안하단다.


공원의 호수에 핀 수련의 아름다운 모습


옆방에 와이파이 중계기가 있는데 거기에 머물렀던 사람이 전원을 끄고 나가서 그렇단다.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나도 방법이 없다.  불편했지만 어쩌는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그렇게 넘어간다.


세인트 루이스 천문대


포레스트 공원을 지나 다시 미조리 보태니컬 가든으로 온다.




미조리 보태니컬 가든의 모습



세인트 루이스에서 사흘 밤을 머무는 동안 시내와 공원과 뮤지엄과 가든 등 혼자서 많은 곳을 걸어 돌아다녔다.  여행을 하면서 시내버스나 전철을 타고 많이 돌아다니지 않고 이렇게 걸어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기야 시카고 같은 대도시에서는 대중교통이나 우버를 이용하여 돌아다니지만 이런 도시에서는 걸어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세인트 루이스 법원 건물



세인트 루이스에서 이제는 멤피스로 출발해야 된다.  멤피스는 뉴 올리언스에서 투어를 하면 들러야 되기 때문에 지금은 머물 이유가 없고 그냥 지나쳐야 되는데 세인트 루이스에서 바로 뉴 올리언스로 가는 차가 없어 하루는 멤피스에서 자고 다시 차를 바꿔 타고 뉴 올리언스로 가야 된다.


세인트 루이스 시청 앞 거리의 풍경.. 멀리 게이트웨이 아치가 보인다.


세인트 루이스 공원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 세인트 루이스 시내를 돌아다녀본다.  엊그제 돌아다녔던 곳인데 다시 돌아다니는 길이 새롭다.  전에 돌아다녔던 길을 벗어나 시청 앞으로 또 다른 뒷길로 돌아다녀 보는데 조금은 위험하기도 하고 살벌하기도 하다.


다시 찾은 세인트 루이스 시내의 모습



거리를 돌아다니는 마차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다니는 길은 그래도 안심이 되는데 조금 골목으로 가면 조금 이상한 사람들이 보이고 특히나 구걸을 하러 오는 사람을 보면 어떻게 대응을 해야 될지 난감하다.  그래서 그런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멀리 도망을 가는 것이 상책이다.




멤피스의 버스터미널

세인트 루이스에서 뉴 올리언스로 가는 길 멤피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간다.  나름 시간을 잘 맞추어 저녁에 뉴올리언스에 도착하기로 계획을 잡았는데 멤피스에서 차가 연착하는 바람에 뉴 올리언스에서의 미팅 시간에 가지 못했다.  다행히 가이드 겸 운전사를 만나 여행에는 차질이 없어 다행이었다.


멤피스의 버스 터미널에서 바라본 시내의 모습


1박 2일에 걸쳐 세인트 루이스에서 뉴 올리언스로 오는 길


멤피를 떠난 버스가 뉴 올리언스에 다가 가자 엄청 긴 호수를 지나고 있다.

미시시피 강이 끝나는 곳 뉴 올리언스에 도착한다.  이제 미국에서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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