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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Dec 24. 2019

에스토니아의 발가에서 라트비아의 리가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발가에서 라트비아의 리가로 가는 길


에스토니아의 국경도시 발가에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까지의 거리는 약 160킬로 정도 버스로는 약 세 시간 반에서 네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에스토니아의 국경을 넘으면 라트비아의 발카다.  국경이라고 해야 변변한 표시도 없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짐칸에 짐을 싣는데 짐 하나에 사람 운임의 20%를 별도의 운임을 받는다.  라트비아는 같은 유로권의 나라임에도 에스토니아와 많이 다르다.


버스의 앞자리에서 바라보는 라트비아의 시골 풍경


버스의 앞자리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색다르다.


버스를 타고 지나는 조그만 도시의 모습


버스를 타고 가다 만나는 도시의 풍경


버스에 짐을 싣고 버스의 앞자리에 앉는다.  앞자리에 앉아야 시야가 트여 경치를 감상하기에 좋다.  특히나 처음 가는 길에 이렇게 앉아 편하게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치와 오가는 차량과 사람들을 보며 리가로 간다.  중간에 지나는 도시의 구경은 덤이다.


버스를 타고 가다 만나는 소도시의 소소한 풍경


리가를 가다 만난 소도시의 풍경들



아름다운 도시와 멋진 길을 지나고 지나 리가의 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비가 쏟아진다.  숙소는 버스터미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비가 오니 난감하다.  터미널에서 나와 숙소를 찾아가기 전에 커피숍에 들러 차와 간단한 간식을 사 와 요기를 하고  숙소를 찾아본다.  미로와 같은 지하도를 돌고 돌아 숙소를 찾고 다시 커피숍에 와서 짐을 찾아들고 숙소로 찾아 들어간다. 


구 소련 당시 비행기 격납고였는데 이제는 시장으로 쓰이고 있다.


센트럴 마켓의 각종 생선들과 민물 장어.  민물장어가 1킬로에 18유로다

숙소는 도심 한복판에 있어 어디든 걸어서 갈 수가 있어 좋았다.  숙소에 짐을 풀고 비가 와서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은 내일로 미루고 잠자리에 든다.


중앙시장의 각종 생선들.  바다가 가까워 바다 생선과 민물 고기도 많다.




아침에 숙소를 나와 그냥 걸어본다.  이름난 곳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아무 계획 없이 돌아다니는 것도 자유여행의 낭만이다.  그렇게 걷다 보니 리가의 명물이라는 중앙시장이 나온다.





중앙시장은 냉전 시대에는 비행기의 격납고로 쓰였던 건물을 시장으로 개방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대형 시장으로 변했다 하고 버스터미널도 바로 옆에 있어 언제나 붐비는 곳이다.






리가의 올드 타운 광장

리가는 바다와 접해 있고 러시아에서부터 흘러오는 다우가바 강과 인근에 많은 호수들이 있어 시장에는 바다 생선과 민물고기들이 무척 많다.  특히 민물장어는 1킬로에 18유로로 한국에서의 가격과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여기는 자연산이라 생각하면 무척 싸다고 느껴진다.




더 하우스 오브 더 블랙헤드



중앙시장에는 시민들이 몰려들었다면 올드타운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많은 사람들이 광장과 성당들을 찾아 들어간다.  우리들도 그들 틈에 끼어 같이 동화된다.


트램의 전선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다우가바 강가의 다리 


리가의 구 시가지 모습




올드타운을 지나면 강가가 나온다.  올드타운과 달리 강가에는 사람들이 없다.  쌀쌀한 날씨 탓도 있겠지만 관광을 온 사람들은 올드타운 만 돌아보고 바로 떠나기에 강가를 산책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성 베드로 성당


피자 가게에서도 맥주를...


리가에 밤이 찾아온다.  구 시가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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