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리투아니아의 빌니우스에서 폴란드의 바르샤바까지의 거리는 약 470킬로미터, 버스로는 약 9시간이 걸린다. 버스는 밤새 달려 바르샤바의 중앙 역을 지나 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터미널에는 밤을 새운 여행객과 노숙자, 또 새벽에 어디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혼잡하다. 그러나 이른 시간이라 매표소 창구 문이 안 열렸다. 6시에 문이 열린단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려 매표소의 문을 열어 그다인스크로 가는 버스표를 사려했더니 10시가 넘어 버스가 있단다.
기차역이 있을 것 같아 물어보니 터미널에서 나와 지하로 들어가면 기차역이 있단다. 기차역에 가니 그다인스크에 가는 기차가 바로 있다. 요금은 조금 비싸지만 새벽에 어디 들어갈 곳도 없으니 기차를 탄다. 기차는 바르샤바에서 그다인스크까지 약 2시간 40분이 걸린다.
그다인스크에 도착하여 미리 예약한 숙소를 찾아가니 오전 10시도 안되었다. 보통 숙소의 체크인 시간이 오후 2시경인데 일단은 숙소를 찾아 짐을 맡기려고 하였더니 방이 비었다며 들어가 쉬어도 된단다. 정말 고맙다. 숙소에 들어가 한숨 눈을 붙이고 전차를 타고 올드타운으로 나온다.
올드타운 황금의 문 건물에 여행자 안내센터가 있어 여행의 정보를 얻고 황금의 문을 지나 중심광장으로 들어가 본다.
올드 타운에 들어가니 여기가 발트 3국을 지나오며 가장 큰 도시 같다는 생각이다.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아름다운 건축물도 많다.
그다인스크는 폴란드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이고 발트해의 가장 큰 항구도시로 전에 대통령을 지냈던 바웬사가 근무했던 조선회사가 있던 이곳에서 노동운동을 통하여 대통령에 까지 올랐던 도시로 유명하기도 하단다.
2차 세계대전으로 부서졌던 도시를 전쟁이 끝나고 다시 옛 모습을 재현하여 도시를 건설하였다고 하는데 많은 부분 옛 모습을 재현했다고 한다. 정말 옛 도시의 모습을 재현한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보여준다.
빌니우스에서 밤새 버스를 타고 바르샤바로 왔다가 다시 기차를 타고 그다인스크로 와 몹시도 피곤하다. 피곤함을 표시하는 집사람의 표현은 짜증이다. 걸어 다니는 것도 힘들어해 일찍 숙소로 들어와 피곤함을 달랜다. 폴란드의 그다인스크에서의 하루가 저물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