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지구 한 바퀴 동유럽
아침에 일어나 숙소의 지배인에게 Wistoulscie 요새를 찾아가는 길을 물었더니 전철로 가야 된다며 지도에서 이곳에서 내려 전철을 갈아타고 하며 알려준 대로 왔더니 요새의 건너편이다. 강 건너 요새의 윤곽만 바라보며 강가를 돌아다녀 본다.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을 돌아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늘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것도 아니고 알맞게 쌀쌀하여 걷기에는 아주 좋다. 가을도 절정에 다다라 주변의 경치도 좋다.
한적한 바닷가 마을 돌아다니다 차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다시 여유롭게 올드타운을 돌아본다. 지난번에 돌아다닐 때는 처음 왔기에 무작정 돌아다녔다면 이제는 여행 웹에 나와있는 명소를 찾아가 본다.
아무 생각 없이 또 그렇게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롭게 시내를 거니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일 늦은 저녁 바르샤바에서 딸과 만나기로 했기에 오늘 여기서 시내를 돌아다니다 늦은 오후에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말보르크로 가서 말보르크 성을 보고 하룻밤을 머물다 다시 기차를 타고 바르샤바로 가면 되기에 바쁘게 서두를 이유가 없어 좋았다.
그다인스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이 제일 먼저 이곳으로 쳐들어 왔던 곳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던 도시로 전쟁이 끝난 후 도시 전체가 다시 세워야 될 정도가 되어 그때 이후로 새로 지은 건물들이 많다고 한다. 이 우체국도 직원들이 막강한 저항을 하였다가 전부 희생되는 아픔을 겪었다고 하며 전쟁 후 다시 지어져 후세에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다인스크의 역사적인 곳을 둘러보기도 하며 롱 마켓 거리를 돌아다니며 그다인스크의 모습을 돌아본다. 그리고 현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장에도 돌아다니며 폴란드의 정취를 느껴본다.
정말 엊그제 돌아다녀보았는데도 다시 돌아보니 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계속 돌아다니게 만드는 것이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하며 거리를 걷고 또 걷는다.
그렇게 거리를 거닐다가 찾은 성당. 들어가니 전망대에 들어갈 수 있단다. 입장료를 내고 올라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그냥 올라가 보기로 한다. 날씨가 좋지 않아 멀리 볼 수 없기 때문이었는데 그래도 올라가 시내를 조망하는 것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렇게 올드타운을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짐을 챙긴다. 이제 다시 기차를 타고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말보르크로 간다. 하루를 머물다 다시 바르샤바로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