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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Feb 11. 2020

그리스의 테살로니키에서

대금과 함께 세계로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온다.   시내버스를 한번 타면 바로 아리스토텔레스 광장이 나온다.  20여 일 만에 만난 딸과 엄마는 꼭 붙어 다니며 이야기가 끊임이 없다.  난 그저 뒤를 따라가며 그들의 모습을 보며 엄마는 딸이 있어야 되겠고 딸은 엄마가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들과 아빠는 저러지는 않는데...


유럽에서 보기 드문 파란 하늘이 정겹다.


해변 산책길과 함께 보이는 화이트 타워


아리스토텔레스 광장을 지나 바닷가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 화이트 타워에 들어가 본다.  화이트 타워는 옛날에는 감옥으로 쓰였던 건물인데 지금은 박물관처럼 꾸며 놓아 옛 사진과 물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화이트 타워로 들어가 탑 정상을 향하여 올라가는 길


탑을 올라가다가 만나는 풍경.


화이트 타워에 전시된 그림과 사진 등





화이트 타워에서 바라본 해변가의 모습


갈레리우스 개선문



버스를 타고 성곽을 올라가다 보는 시내와 해변의 모습


문화 버스를 타고 올라온 성곽.  


화이트 타워에서 나와 광장으로 테살로니키의 역사 문화지역을 순회하는 버스가 있다.  테살로니키의 일반 버스 요금은 보통 1유로인데 이 관광순환버스와 공항을 오가는 공항버스는 2유로다.


버스를 타고 성곽을 둘러보고 다시 시내로 내려온다.


버스를 타고 순회하는 시간은 보통 30 ~ 40분 사이다.  이 버스에는 우리 셋과 다른 일행 등 모두 합해 6명이 타고 갔다.  정말 사람이 없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아마도 유럽의 관광시즌이 끝나 관광객들이 많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관광시즌이든 아니든 우리는 복잡하지 않은 것이 좋다.


해적선을 닮은 유람선.  별도로 요금은 받지 않으나 카페처럼 음식과 음료를 파는데 무척 비싸다.



버스를 타고 다시 바닷가로 나오니 멋진 배가 정박해 있다.  유람선처럼 생겼지만 실은 요금을 받고 운행하는 배가 아니고 카페와 같은 것이다.  배를 타는 것은 공짜지만 들어가면 음식이나 음료를 시켜 먹어야 된다.  바닷가를 약 30 ~ 40분간 운항하다 들어온다고 한다.

우리도 들어가 음료수를 마시며 옛날 배를 타고 바닷가를 돌아보려 들어갔는데 음식값이 많이 비싸고 분위기도 별로여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오는데 뒤통수가 간지럽다. 





에게해 저 너머에 육지가 있고 올림포스 산이 보인다.  머리에 눈을 이고 있다.


다시 돌고 돌다 아리스토텔레스 광장으로 돌아와 진다.  여기서 다시 시장으로 들어갔다 인근의 유적지를 찾아 나선다.


아리스토 텔레스 동상이 쓸쓸하게 앉아 있다.


아리스토 텔레스 광장의 모습


아리스토 넬레스 광장에서 바라본 해변의 모습.  비둘기와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다.


딸과는 폴란드의 바르샤바에서 헤어진 후 20일 만에 만나니 딸과 엄마는 그동안 밀렸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딸은 한국으로 휴가를 가는 대신 우리와 같이 그리스를 여행을 하는 것으로 하였다며 원래 휴가를 가면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 표를 주는데 여기에서 휴가를 보내니 그리스 왕복 비행기 표 만 준다며 너무 싸게 먹혔다며 불만이다.   한국으로 휴가를 갔다 오면 비행기 마일리지가 얼마나 쌓이는데 하며...



도심에 있는 옛 바자르 건물과 현대식 건물이 서로 융화가 되지 않는 것 같다.




돌아다니다 식당을 찾아 나선다.  딸이 근처의 맛 집을 검색하여 들어간 곳, 그리 나쁘지 않았다.  사람은 3명인데 음식은 2두 개만 시킨다.  그래도 다 먹지 못하고 나왔다.






오늘은 여유롭게 테살로니키의 시내를 거닐지만 내일부터는 정말 빡빡한 일정이다.  내일은 여기서 기차를 타고 칼람바카로 갔다가 다시 아테네로 그리고 산토로니까지 모두 예약이 되어 있어 강행군의 연속이란다.




























세 명의 가족이 돌아다닌 하루.  난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딸이 있어 행복한 여행이었다.  혼자 중국과 중남미, 그리고 일본의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지 1년도 안되어 다시 이렇게 장기 유럽여행의 빌미를 제공해준 딸에게 새삼 고마움을 느낀다.

내일은 다시 기차를 타고 칼람바카로 떠난다.  내일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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