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과 함께 세계로
새벽에 일어나 아침 산책을 나가 본다. 베네치아 요새로 나가 계속 이어지는 방파제를 따라 계속 걸어본다. 인적이 드문 새벽 혼자 걸어가며 사색에 잠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새벽에 산책을 마치고 돌아와 다시 여행을 떠나 본다. 크레타 섬은 그리스에서 제일 큰 섬이기에 다 돌아보려면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녀야 되는데 둘만 렌트를 하기는 아깝고 또 위험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하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에 가 무조건 멀리 가는 버스를 타려 했는데 시간이 잘 맞지 않는다. 돌아오는 것이 문제가 되어 가깝고 차가 자주 다니는 동쪽 방향으로 차를 타고 간다.
그렇게 하여 도착한 곳이 아요스니콜라오스라는 곳이다. 헤라클레온에서 동쪽으로 약 70킬로 떨어진 곳으로 도심에는 예쁜 호수가 있고 항구와 비치도 있어 크레타 섬에서 작지 않은 도시이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이다.
여행 웹사이트에서 찾은 예쁜 도시로 온 것을 잘했다고 자평하며 남은 여행 기간을 모두 크레타 섬에서 보내고 한국으로 가기로 한다. 원래는 헤라클레온서 사흘, 그리고 샤니아에서 사흘을 지낸 다음 아테네로 왔다가 그리스의 남쪽으로 사흘 정도 여행하다 귀국할 예정이었는데 그냥 크레타 섬에서 머물기로 한 것이다.
카페에 들러 커피도 마시고 그러면서 여유롭게 아기우스 니콜라스의 시내를 돌아다녀 본다.
새벽에 일어나 산책을 시작으로 버스를 타고 아요스니콜라오스를 갔다 오는 것으로 하루를 마친다. 그렇게 크레타 섬의 헤라클레온에서의 이틀 밤이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