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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r 27. 2020

그리스 크레타 섬의 팔라이오초라 2

대금과 함께 세계로


차를 렌트해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으나 남은 여행 기간 안전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차분하게 지내기로 한다.  또 차를 빌려 돌아다니게 되면 본전을 뽑을 욕심으로 많이 돌아다녀야 되기 때문에 힘이 들 것이란 생각도 들면서 군대에서 쓰던 말이 생각난다.  말년에는 떨어지는 낙엽에도 조심해야 된다고,  며칠 남지 않은 귀국 날까지 안전하게 지내야 된다고.


카페에 장식된 옛날의 각종 물건들이 흥미롭다.



마을의 서쪽 해변으로 해가 지고 있다.



마을의 동쪽으로 해가 뜨고 있다.  사흘을 머무는 동안 해님을 보기가 어려웠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운동 겸 다시 동네의 언덕의 성터로 올라와 본다.  위에 올라오면 온 시내가 다 보이고 반도로 되어 있어 삼면의 바다가 다 보인다.  내심 일출의 모습을 기대하고 올라왔으나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그런 그림도 나쁘지 않다.


이른 아침 마을의 남쪽에 있는 성곽의 모습






이른 아침을 산책길에 만난 풍경.  호텔 앞을 장식해 놓은 물품들이 생소하다.




호텔 앞을 장식한 나무들과 소품들




마을 남쪽으로 나갔다가 동쪽으로 돌아 나오는 길의 해변가의 모습이 아름답다.


아침에 일찍 동네 한 바퀴를 산책하고 돌아오다 카페에 들러 아침에 먹을 빵을 사 가지고 온다.  아침에 제일 붐비는 곳이 빵 가게와 카페다.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도 줄을 서서 빵을 사고 동네 사람들도 빵을 사러 줄을 서고 있다.  사람들은 모습이 다른 동양인에게 시선이 집중된다.  그 시선이 따갑다. 


이 마을에는 정말 많은 올리브나무가 있고 올리브 농장도 많다.



한적한 시골마을의 거리 풍경


해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이다.



화산섬의 바닷가의 모습이 아름답다.  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아침을 먹고 둘이 섬의 동쪽을 향해 트래킹을 해 본다.  올리브 농장이 이어지고 비닐하우스 농장도 많다. 아무 생각 없이 포장도 되어있지 않은 도로를 따라 계속 걸어본다.  지도에는 샌드 비치가 있고 캠핑장과 호텔들도 있으니 길이 끊어질 염려는 없다. 



바위가 있는 해변을 지나자 아름다운 몽돌해변이 나온다.




몽돌 해변을 지나고 나면 또 아름다운 샌드 비치가 나온다.



바윗가 해변을 지나고 몽돌해변, 그리고 모래 비치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해변의 경치가 정말 좋다.




해변을 따라 걸어가는 길 바닷가는 바닷가대로 아름다운 자태를 연출하고 산은 산대로 정말 아름답다.  그런 길을 아무 생각 없이 그냥 걸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게 걷다 보니 몽돌 해변이 나오고 거기를 지나가니 검붉은 모래사장이 나온다.  그리고 그 위쪽으로는 캠핑장이 있고 호텔들이 있는데 지금은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캠핑장에는 캠핑카 한 대가 외로이 서있고 한 가족이 여유를 즐기고 있다.  혹시 호텔에 매점이 있을까 보았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막아 놓았으니 들어가나 마나다.


바닷가에 돌을 세워 놓았다.  돌을 얹으며 무엇을 기원하였을까?





일몰 시간에 맞춰 성에 올랐으나 구름에 아름다운 일몰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



다시 시내로 돌아와 성을 올라와 본다.  성은 사흘을 머무는 동안 아침저녁으로 오르내렸던 곳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주목적은 일출과 일몰을 보려 하였지만 뜻을 이루지는 못 했다.




한적한 마을의 골목


1.5리터의 이 와인 한 병 값이 3유로다.  무척 싸다.


생선 가게에서 도미와 갑오징어를 사와 만찬을 준비했다.


하루 종일 트래킹을 하고 동네를 돌아보는 것으로 여유 있게 지내다 유일하게 한 곳 있는 생선가게에서 도미와 갑오징어를 사 와 만찬을 준비한다.  거기에 이곳의 하우스 와인을 곁들여 우리들만의 시간을 갖는다. 팔라이초라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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