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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명환 Mar 18. 2019

캐나다의 핼리팩스에서 몬트리올을 지나 오타와로

대금과 함께 세계로,  기차로 캐나다를 누비다



  핼리팩스에서의 달콤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마치고 다시 기차를 타고 몬트리올로 향해 출발한다.  기차로 23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달려 몬트리올에 도착한다.


그레이하운드 버스터미널 인근의 거리의 미술관


  저녁에 몬트리올에 도착하여 하룻밤을 전에 묵었던 숙소에서 자고 다시 오타와로  가기 위해 몬트리올 버스터미널에 와서 오타와로 가는 버스표를 구입하고 주위를 둘러본다.


거리의 미술관에 그려진 그림들


  지도 상으로 보니 Place Emilie Gamelin공원도 있고 성소수자의 마을도 있단다.    거리의 풍경도 좋고 또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공간도 있어 하염없이 걸어본다.  거리는 조금 한산하였으나 가끔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몰려왔다가 몰려나간다.


Emilie Emilie Gamelin 공원 인근의 아름다운 거리의 모습들



  성소수자들의 마을이 있다고 하니 거리를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조금은 이상하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의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한다.   그것을 몰랐을 때는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검색을 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몬트리올에서 버스를 타고 오타와로 오는 길의 풍경



  그렇게 두 시간 정도를 돌아다니다 오타와로 달려온다.  오타와에서는 이틀을 자고 토론토로 가서 거기서 캐나다를 횡단하는 토론토에서 밴쿠버로 가는 기차를 타게 된다.



우리가 묵었던 하이 제일 호스텔 내부의 모습.  옛날 감옥으로 쓰였던 건물


  오타와에서의 숙소는 제일(감옥) 호스텔이다.  옛날 감옥이었던 것을 숙소로 개조하여 사용하는데 기분이 좀 묘하다.  죄수가 되어 수감된 기분이랄까?  하지만 2인실 방은 조금 좁기는 했지만 이틀을 묵기에 별 불편이 없었고 공동 주방이 있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또 아침은 무료로 제공되니 더 좋았지만 화장실을 이용하는 데는 조금 불편하였다.


이른 새벽 오타와의 다운타운의 풍경


이른 새벽 오타와의 시내 중심가 모습

  

  우리가 묵었던 하이 오타와 제일 호스텔은 국회의사당에서 그리 멀지 않은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어 걸어서 돌아다니기에 정말 좋은 곳이다.



  

  이른 새벽에 숙소에서 나와 인적이 없는 시내를 하염없이 걸어본다.  그렇게 걸어 다니다 보면 새벽에 일을 시작하는 공사장에 나가는 노동자들이나 청소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 인근을 돌아다니다 소나기를 만난다.  외국을 돌아다니다 비를 만나게 되면 정말 난감하다.  비를 그을 수 있는 처마가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커피와 간단한 스낵을 파는 카페가 있어 커피를 한잔 시켜 마시며 비가 멈추기를 기다린다.  비 덕분에 좀 쉬면서 여유를 즐겨본다.


제일 호스텔 방안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 리도 운하 저편에서 바라본 의사당의 모습

  

  오타와는 앞으로  큰 오타와 강이 흐르고 도시를 관통하여 리도 운하가 있다.  그리고 멀지 않은 곳으로 리도 강이 흐른다.   강변과 운하를 끼고 조성된 산책길은 정말 아름답고 걷기에 아주 좋다.  국회의사당을 둘러보고 인근을 관광하는 것도 정말 좋지만 여유를 갖고 산책길을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새벽에 비를 맞고 돌아다니다 돌아와 아침을 먹고 본격적으로 오타와 시내를 둘러본다.  캐나다 연방 의회와 노트르담 성당과 미술관을 지나 Nepean Point에서 오타와 강을 바라보며 또 오타와 시내를 구경한다.


  


  정말 여유를 갖고 시내를 둘러보는 것도 자유여행이 누리는 행복이다.   한국을 떠나온 지도 3월이 훨씬 지났다.   처음 밴쿠버로 왔다가 로키산맥 투어를 가고 또 밴쿠버 섬의 나나이모에서 머물다 다시 크루즈를 타고 알래스카로 갔다가 차를 렌트해서 열흘 정도를 알래스카 여행을 하고 다시 미국의 시카고로 왔다가 또 미국의 동남부를 돌아다니며 다시 캐나다로 와서 정말 많은 곳을 돌아다녔다.




  그리고도 아직 한 달 정도 더 여행을 하여야 된다.  정말 아무 탈 없이 잘 지내야 될 텐데.  정말 무리하지 말고 여유롭고 안전하게 여행을 하도록 한다.




  오타와는 정말 캐나다의 수도답게 아름답고 멋진 도시인 것 같다.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는 안전하다 생각되는데 도심을 조금 벗어나면 조금 무섭기도 하다.  캐나다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다.




  캐나다 연방 의회가 있는 곳으로 또 시내 중심가로 하여 오전 내내 그렇게 돌아다니고 또 돌아다녔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와 조금 쉬다 다시 리도 운하를 따라 걸어가 본다.   그러다 오타와 대학 쪽으로 걸어갔다가 다시 로우 타운으로 와서 바이워드 마켓을 찾아간다.





리도 운하의 산책 길
바이워드 마켓 일원


  바이워드 마켓에는 정말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시장을 구경한다.  각종 채소와 공산품, 그리고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오마바 전 미국 대통령이 찾았다는 바이워드 마켓의 빵집.



  정말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종일 많이도 돌아다녔다.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다시 길을 떠나기 위해 준비를 한다.  이제 오타와를 떠나 다음날 밤 10시에 토론토에서 위니펙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된다.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겨놓고 가볍게 산책길에 나선다.  이번에는 도심을 벗어나 리도 강을 따라 걸어가 본다.  인적이 드문 길,  가끔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이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이 조금씩 보일 뿐이다.




  강변을 따라 걷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길을 그렇게 하염없이 걷고 또 걷는다.  혹자는 그렇게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싼 돈과 시간을 들여 외국에 나와 좋은 곳을 돌아다니고 맛있는 것을 사 먹고 그래야지 뭐 그렇게 시시하게 돌아다니느냐고?




  하지만 이렇게 여유를 갖고 돌아다니는 것도 하나의 여행이고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이런 소소함도 나름 나쁘지 않다.





  그렇게 리도 강변을 따라 걷고 또 걷다 눈에 띈 한국 식당이 있어 들어가 비빔밤으로 점심을 먹고 오타와 기차역으로 향한다.  여기서 기차를 타고 토론토로 갔다가 늦은 밤 캐나다를 횡단하는 기차에 타게 된다.


한인 식당의 모습과 오타와 기차역의 내부 모습


기차를 타고 오는 길의 차창밖 풍경(일몰)과 기차 내부 모습

  오후에 기차를 타고 토론토에 오는 길, 멋진 일몰을 감상하며 그렇게 토론토에 도착한다.  다시 열차는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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