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유머인 연인은 행복합니다
밤하늘
- 정호승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별들이 하나씩 있지
우리가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그 별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야
밤하늘에 저렇게 별들이 빛나는 것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별들이
빛나기 때문이지
"화약이 사라진 2099년에, 들리는 것은 우리를 쫓아오는 기계들의 발자국 소리와 그들이 쏘는 광선 소리, (그리고) 쿵하고 넘어지는 사람들 소리뿐이었다.
피식 웃음이 나왔다.
일단은 그렇게 해서 탈출해 나가서 전열을 준비해서 돌아온다."
사실은 내가 (어제) 꾼 꿈은 우주정거장에서 일어난 일이었거든. 내가 우주를 지키는 꿈이었어.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