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두런두런 일상의 긁적임
실행
신고
라이킷
151
댓글
16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청년 클레어
Sep 25. 2023
사진_전지적 동물시점
마음으로 듣는 속삭임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가 선물로 도착했다
유쾌한 하루를 시작하려 할 때,
가끔 재밌는 동물 사진들을 찾아본다.
사진 속의 동물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작가가 즐거운 것은 이 녀석들의 대사가 곧잘 들리기 때문이다.
도시화의 함몰이 아니라 도시화의 주체가 된 동물들의 모습이 익살스럽고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태고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에서는 자연의 신비가 숨 죽여 다가온다.
누군가 이들의 목소리를 타이핑할 것만 같다.
내가 옥수수를 먹으려던 게 아니고요.
옥수수가 질서 정연하게 그냥~ 착석해 버렸어요. 이히히
마트에 가서 도토리를 사야 하는데, 카드를 두고 왔어요.
전화를 할까요,
다시 돌아갈까요. 이구..
엄마가 카드를 두고 마트에 갔어요.
저한테
전화해서
갖고 오라
하실법
하죠?
근데 전
지금 엄마폰으로
폰
게임에
빠져 있어
요.
엄마는 핸드폰이랑 카드 둘 다 두고 간 줄은 모르셔요.
이것이 외줄 타기 인생인가 봐요. 힝..
저, 예쁘지요?
저도요, 오드리 헵번은 못 돼도.
오드리
햇밤
은 될 수 있답니다.
냄새는 좀 놔도 사는데 불편하진 않다우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누가 감히. 어험
밴드를 결성했어요.
쉿! 립싱크만 가능한 것은 안 비밀입니다.
오늘 공연을 무사히 마쳐야 해요.
우리 떨고 있니?
왜 이리 세상이 옥좨 오는 거지요.
삶은 이다지도 숨막히는 건가요?
산다는 것은 난제에요
세상 태평한 하루예요.
저는 지금 자는 척하는 거예요.
주인한테는 비밀이에요.
애기목욕 하기 싫거든요.
뭐라고요? 제가 제일 귀엽다고요.
저도 이미 알고 있어요
제 귀마개, 장갑, 신발 세트 잘 어울리지요?
멋쟁이로 사는 거, 아무나 못 해요
2023년 9월 25일, 청년 클레어
*그림,사진 출처 : 핀터레스트(pinterest)
keyword
에세이
동물
심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