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말끔해진 하늘 밑에 녹음이 가득 들어찬 모습을 보며 서둘러 아이와 함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김빠방도 함께하여 셋이서 자연의 변화를 만끽하고 왔네요.
지난주까지만 해도 목장길 절반밖에 가지 못했던 아이가 오늘은 정상까지 함께하는 모습을 보면서, 반복되는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더랬죠. 아이의 눈부신 성장은 하루가 다르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산책을 가기 전 준비하는 것은 걷는 즐거움을 배가하는 간식, 아이는 그 스스로 동생이라 부르는 김빠방과 함께 걷고 나누어 먹습니다. 짧은 산책이지만 걷고 나서 먹으면 꿀맛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친정어머니가 하나 둘 심어놓은 화분에서, 그리고 담 밑에서 이렇듯 피운 꽃들을 보느라 비 개인 산책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산책 육아>를 통해 자연을 보며 아이의 감성이 발달하기를 바래봅니다. 이럴 때면 시골에서 아이를 촌스럽게 키우기를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길에서 배우는 것들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것들을 비교할 수 있을 테죠. 여행도 그래서 중요한 공부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아이가 어려 산책 육아로 시작하지만, 조금만 더 크면 함께 먼길을 떠나는 것에 도전해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소중한 분신이자 단짝 친구를 세상에 내어놓고 키우는 것은 참 보람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