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 살아서 그래라며 정신병을 위로해라

by 키미킴

밤이 눈꺼풀 위에 한 장 한 장 쌓여가는데

밝게 빛나는 흰자위 그 껍질들 벗겨낸다


눈물자리에 소금자국 까슬까슬 훑어갈 때면

시원해지는 손가락 턱 밑 이불에 비빈다


채 동그랗지도 않은 달 오독오독 입 안서 굴리고

재워달라는 그 말은 침으로 삼켜 내리고

얼마나 살을 부벼도 각자의 잠으로 가고 마는

혼자이고도 혼자인 밤에 차라리 두 눈 부릅뜨기


흰자위 부라리며 갈 곳 잃은 눈동자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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