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글감

by 김니모


단어의 이면을 처음으로 명확히 의식해보았다.

그 단어가 ‘모두’였다.


‘모두’는 어떠한 기준을 두고 빠지거나 넘침 없는 전체를 일컫는 뜻이다.

빠지거나 넘침 없이? 와.. 참 평화롭고 좋은 단어다.라고 생각들 수도 있다.

(나는 심지어 ‘모두’라는 단어가 ‘적당히’의 이상적인 단어가 아닐까 싶을 정도까지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의 기준에 들었을 때다.


‘모두’의 그 ‘기준’이라는 것에 들지 못했을 때의 소외감.

그것에 대해 의식하는 순간.

소외감의 데미지는 다른 단어에 비해 그 파괴력이 가장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모두’의 이면,

무심코 쓰는 단어에서 대상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다.

누군가에게 의도치 않게 소외감을 주고 상처를 안겨줄 수도 있을 테니까 말이다.


윤리적, 도덕적인 것들의 우선순위가 매우 낮아진 시대를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목적을 이루려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것이 이해를 받는 사회.

과정보다 오직 결과만을 인정하는 사회.

법적으로 문제 되지 않는다면 도덕적인 것이 무시되어도 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

나 역시도 그렇게 살았던 것이 아닌가 싶어. 몇 해 전부터 직업에서, 일상에서 도덕적인 것의 우선순위를 높이고 있다.

나의 도덕적인 것의 실천과제 중 하나가 타인에게 말할 때 예쁘게 말하려고 노력하기다.(적어도 예쁘진 않아도 상처 주지 않게)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배려에 대해 예민해볼 필요가 있는 사회가 아닐까?

무심코 남발하며 사용하던 이 ‘모두’라는 단어 역시 ‘모두’에 들지 않는 타인을 위해 한번 더 예민하게 생각해봄 직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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