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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노을 Sep 06. 2022

나도 내방이 있으면 좋겠다

메뚜기 인생 엄마도 내방이 필요해










배우고 성장하고 도전하다 보면

문득 내 공간이 없다 것이 아쉽다.


프리랜서 웹디자이너로 재택 할 때는

거실 한편에 컴퓨터 책상에서

조용히 작업만 했는데~


얼마 전 온라인 드로잉 강의 클래스가 

있어 촬영할 때나 ZOOM라이브강의를

할 때 빈방 찾아다니며 장비 세팅하다

강의 전에 시간과 체력을 허비하게 됐다.


코시국에는 가족들이 온클, 재택을

자주 하면서 나만의 공간에 대한

간절함이 더 크게 다가왔다.


나만의 공간이 있어서 몸만 쏘옥~

들어가서 실컷 공부하고 그림작업

하고 나올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오빠들이 기숙학교와 군대에서

돌아오기전 몇 년의 시간 동안 내방이

있었다. 책상에 판넬을 기울여 놓고

그림 재료들이 손에 닫는 곳에 있어

내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환경설정이 되어 있었다.


결혼 후, 아이들에게 각자의 방을 주고

남편은 큰 방에서 휴식을 취했고 나는

거실에서 작업을 해야 했는데 시야가

뻥 뚫린 거실에서 집중하기란 여간해서

쉽지가 않은 일이었다. 


그림이라도 그리려면 재료를 서랍에서 

찾아서 꺼내와야 하고 디지털 작업은 

책상이 좁다 보니 넣어둔 태블릿도 꺼내어

컴퓨터에 선을 꽂아 세팅해야 했다. 


환경설정에 진입장벽이 생기면 쉽게

하기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아이패드가

나오자마자 샀던 것도 그 이유이다.





유튜브 촬영에, 라방에, 릴스찍고, 

줌 미팅까지~ 하는 비슷한 연령대의 분들

보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아마도

 나처럼 이방 저 방 빈방 찾아다니는 

메뚜기 인생 내방이 없는 엄마들이 

대다수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을 탓하지 않고

해내는 모습에 또 한 번 자극을 받는다.



여성이 글을 쓰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버지니아 울프 


여성이 성공하고 싶다면 '돈'과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고 

바꿔서 말하고 싶다.



내가 가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꿈꾸던

멋진 작업공간,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는 꿈 꿔온 날이 오리라 믿어본다♡


내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행복한

상상의 나래도 한껏 펼쳐보리라~!

엄마도 방이 필요해~!!







- PS -

엄마도 방이 필요해~!! 라고 하니

따님曰 "부엌이 엄마방이잖아"

그럼 부엌은 네가 써라

엄마가 네 방 쓸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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