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수습처 구하기 대작전
안녕하세요. 수습 지원서를 유첨으로 첨부드리오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일반적으로 300여명의 노무사 합격생이 배출되지만, 올해는 500여명의 합격자가 나온 이례적인 해이다. 합격을 하면 집체교육을 한달동안 받은 뒤, 5개월간의 수습 생활을 버텨야 '찐' 노무사가 될 수 있다.
수습처는 한정되어 있지, 합격생은 거의 두 배로 배출되었다 보니 금년 수습처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소리가 주변에서 들린다.
휴.. 간만에 자기소개서를 써보려고 MS 오피스 워드를 켜본다. 자격사항... 공.인.노.무.사 .. 탁탁탁.. 자신감있게 적어 내려간다. 확실히 이전에 취준 할 때보다는 쓸거리가 많아졌고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그리고 설마.. 설마 수습처 못구하겠어~ 라는 생각으로 다시 '자소설'을 적어 내려가본다.
받는사람: 노무법인 xx
보낸사람: 쏭쏭이@naver.com
[수습지원서] 제31기 공인노무사 쏭쏭이
- 첨부파일: 수습노무사 지원서_쏭쏭이
안녕하세요, 제31기 공인노무사 쏭쏭이 입니다.
수습 지원서를 유첨으로 첨부드리오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받는 사람만 다르게 하여 동일한 메일을 열번, 스무번.. 계속 보내본다.
핸드폰에 어떠한 알림은 뜨지 않는 것을 보며
이제서야 느낀다. "확실히 수습난이긴 하구나...."
세 군데에서 면접을 보러 오랜다. 법인마다 질문 내용,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다.
그들은 나를 평가하였지만, 나도 법인과 면접관을 평가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근무하고 싶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머릿 속으로 내 스스로 구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 곳 중 한 곳에서 합격 통보를 받고, 나도 수습 노무사의 딱지를 붙일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우당탕탕 수습생활은 시작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