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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쏭쏭이 Jan 25. 2024

5년 만에 영어발표를 했습니다

영어가 두려운 노무사가 느낀 점


저는 명목상 노무사이기는 하지만, '불문학도 & 캐나다 교환학생 경험 & 외국계 인턴 경험' 덕분에 국제협력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새는 긴 판례보다 영문 자료를 더 많이 읽고 있습니다.


엊그제부터 어제까지 이틀 동안은 약 30개국 사람들과 웨비나에 참여하여 함께 발표 및 토론을 했습니다.


이 웨비나는 한 달 전부터 준비했던 것인데, 저는 입사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아 사실상 처음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노무사 수험공부를 한 이후 영어를 아예 놓은지라 '영어' 자체에 두려움을 갖게 된 지 오래입니다.


사실상 오 년 만에 영어 발표를 했는데, 한 달간 이 발표를 준비하면서, 저는 제 어눌한 영어 발음에 집착을 하곤 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토종 한국인인지라 한국인 특유의 영어발음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번 웨비나를 통해서 영어 발음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 Key point 전달 능력


웨비나에 참가한 국가는 스리랑카, 싱가폴, 캄보디아 등 약 30개 비영어권 국가들이었기 때문에, 이들의 발음은 미국인처럼 유창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를 정확하게 파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말에 뼈대, 즉 핵심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어 발음만 좋고, 말하고자 하는 요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이는 '빛 좋은 개살구'나 다름없겠죠.


앞으로 저도 발음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아야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발음보다 중요한 것은 '핵심 요지'를 얼마나 제대로 전달하느냐 이기 때문입니다.


2. 자신감


막상 영어로 조별 토론을 하는 순간, 저는 소심한 사람으로 돌변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비영어권 국가 사람들이라고 해도 그들은 영어 실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는 위축감으로 인한 것일까요? 만일 한국어로 이야기를 했다면, 하고 싶은 말과 궁금한 질문은 마구 던졌을 텐데 말이죠.


그리고 그들은 각 발표가 끝날 때마다 적극적으로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빨리 이 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랐는데 말이죠.


비록 이번 웨비나에서는 적극적인 참여를 하지 못했지만, 향후에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갖고 이야기를 해봐야겠다고 느꼈습니다. 결국 영어는 자신감에서 오는 것 같습니다. 두려울 것이 뭐가 있나요. 일단 못해도 뱉어봐야겠습니다.



3. 자연스러움


30개국에서 5분 동안 발표를 하는데 이틀이 소요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발표를 집중해서 듣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결국은 눈길이 가는 발표는 따로 있었는데, 스크립트를 보고 읽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이끌어나가는 발표자였습니다.

 

이들은 다양한 필러(filler)들을 써가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저는 오랜만에 발표를 하는지라 두려움이 생겨 스크립트를 보고 읽었는데, 앞으로는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 이번 웨비나에서 배운 필러들-


 - Going to the presentation

- Let us

- I'm gonna move on to

- Moving on to the next slide

- Let's focus on

- That will be all. If you have any question, i'm here to respond

- Thank you for listening

- I'm sharing

- Few slides left

- As you can see

- This is my last slide

- In terms of

- As i mentioned in the first point

- I would say

- We are talking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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