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칠순을 맞아 가족들이 모두 구미에 모였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오며 쌓인 이야기와 추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지만, 이날만큼은 지난날의 고생과 아픔은 잠시 내려놓고 오직 웃음과 행복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서 누구나 힘든 날과 눈물의 순간을 겪기 마련이다.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고비 없는 삶은 없다는 말처럼 우리 가족도 수많은 굴곡을 지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를 떠올릴 때면 늘 마음이 짠하고 안쓰러운 감정이 먼저 앞선다.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자신을 뒤로 미루고 살아오신 엄마가 어느덧 세월의 흐름 속에서 칠순을 맞으셨다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다.
그날은 조촐하지만 따뜻한 자리였다. 화려한 장식이나 큰 행사 대신,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얼굴을 마주하며 웃고 떠들고, 함께 식사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다. 엄마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편안한 미소가 번졌고, 그 모습만으로도 우리 모두는 큰 위로와 기쁨을 느꼈다. 작은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다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순간은 그 어떤 호화로운 잔치보다 값지고 소중했다.
어제의 그 시간이 단순한 하루의 추억으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엄마의 삶이 이제는 조금 더 가볍고, 조금 더 즐겁고, 조금 더 따뜻한 순간들로 채워지기를 소망한다.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서로를 위로하며, 기쁨을 나누는 날들이 앞으로도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마음 깊이 기도한다.
#엄마 #칠순 #생신잔치
#만수무강 #행복한가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