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맛과 당신

순두부짬뽕

by J 스토브리그

​빨간 국물 위로 몽글몽글 피어난

하얀 순두부 한 점 입에 넣으니

뜨거운 온기 사이로

불쑥, 당신 생각이 차오릅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치열한 오늘을 말해주는데

어디선가 불어온 이름 모를 산들바람은

자유롭지 못한 내 마음에

작은 틈 하나를 내어줍니다.


​세상은 여전히 뜨겁고 갈 길은 멀지만

바람 한 점에 마음을 식히고

당신이라는 풍경에 나를 뉘어봅니다.


​참 좋은 오후입니다.

당신이 곁에 있다면, 더 좋았을.

작가의 이전글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