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두부짬뽕
빨간 국물 위로 몽글몽글 피어난
하얀 순두부 한 점 입에 넣으니
뜨거운 온기 사이로
불쑥, 당신 생각이 차오릅니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은
치열한 오늘을 말해주는데
어디선가 불어온 이름 모를 산들바람은
자유롭지 못한 내 마음에
작은 틈 하나를 내어줍니다.
세상은 여전히 뜨겁고 갈 길은 멀지만
바람 한 점에 마음을 식히고
당신이라는 풍경에 나를 뉘어봅니다.
참 좋은 오후입니다.
당신이 곁에 있다면, 더 좋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