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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무늬 Aug 19. 2021

나는 언제쯤 조금 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언제쯤 [조금], [약간],의 표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이 확실하지 않은 것 같다.  “조금 좋은 것 같다.” “약간 괜찮은 것 같다”라는 표현에서 나는 벗어나고 싶다. 중간 세계에서 살고 있는 언어들은 사실은 부정 세계에서 살고 있는 언어들이다. “조금 좋은 것 같다."라는 사실 “나에겐 좋지 않다”에 더 가깝다. 그러니깐 나는 “조금 좋은 것 같다”라는 말보다 “내 성향이 아니다”라는 말을 더 선호한다. 그러나 거절에 익숙지 않은 우리는 거절을 거절하지 못한다. 나 역시 거절을 잘 하고 싶다. 그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일수록 더욱더 어렵다. 나는 차라리 말을 하지 말아야겠다. 고 생각 했다.  그러니깐 어떤 침묵은 큰 외침이고, 아우성이고, 가장 확실한 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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