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이 되면 태아의 기억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 전에는 태아 때의 기억이 살아있어서 태아 때 엄마와 아빠가 싸웠는지 무슨 노래를 불러줬는지 무슨 음식을 먹었는지 기억한다고 한다. 나는 기억이란 사라지기 때문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슬픈기억이나 나쁜 기억들이 아련해지기 때문에 인간은 살수 있다. 그래도 태아때의 기억이 사라져서 너무나도 안타깝다. 내가 아는 어린아이에게 태아때의 기억을 물어보고 싶다. 그런데 왜 7살이 되면 잊어버릴까. 초등학교를 들어가는 나이여서 그럴까, 혹은 언어의 습득이 폭팔적으로 늘어나는 시기여서 그럴까. 나의 태아때 기억을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