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情)

by 삼분카레

정(情)

하루 밤 사이,

살갗에 와 닿는 선풍기 바람 생경해

작별 인사 한마디 없이

가버린 줄 알았더니

며칠 뒤,

취기에 찾아온 연인처럼

이대로 끝낼 순 없다고

몇날 몇일을 질척질척

유난히도 뜨겁게 태우고

매정한 듯, 질척대 듯 주저하더니

이제 영영 돌아서서 가려 하네

지친 정(情)도 정이라

떠나는 뒤꽁무니

아쉬움 가득 실어 보내 주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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