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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분카레 Nov 08. 2022

셰퍼드 페어리의 '행동하라'

셰퍼드 페어리 전시 관람 후기

✍셰퍼드 페어리의 ‘행동하라’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작품전시를 관람한 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한편의 위대한 칼럼을 만나다"였다. 그의 시그니처가 된 OBEY는 복종하라가 아니라 사회악이 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향해 복종하지 말라는 메세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한 프로레슬러 앙드레 자이언트 초상에서 영감을 얻어 '오베이 자이언트'를 다양한 버전으로 변형하여 발전시켰다. ​

그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2008년 미국 대선 때 오바마의 초상화를 포스터로 이용할 수 있게끔 하면서 대중들에게 유명세를 탔다. 미국의 미래가 없을거라는 암담한 상황에서 그는 오바마를 통한 진보(PROGRESS)만이 그것을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으로 보았던 것이다.  이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과 기법을 알고 나니 더욱 흥미로워졌다. 예술가이지만 사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뀌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램을 담아 행동하면서 미래를 꿈꾸려는 그의 정신이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행동하라'였다. 

'EYES OPEN, MINDS OPEN'이라는 슬로건과 작가의 행동주의가 완벽하게 일치함을 확인하고 나니 그의 작품이 대중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어마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그는 예술 작품으로 어느 위대한 사회운동가 못지않은 짙은 호소력을 보여주었다.

​거의 모든 작품속에서 OBEY가 눈을 부럽뜨고 환경오염의 주범, 차별, 전쟁, 사회악들에 맞서고 있는 것 같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계몽되어지는 느낌을 들게 하니 이는 소리 없는 외침이 분명했다.

 

예술을 통해 사회변화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그의 작품은 쉽고도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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