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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분카레 Dec 02. 2022

서로의 윈윈을 위하여!!!


친구를 만났다. 일을 보고 저녁을 먹고 차를 한 잔 하기 위해 맵으로 주위 카페를 검색했다. 근처 초록 식물들과 독특한 인테리어로 핫한 카페가 검색되어 갔더니 이미 만원이었다. 다음 검색된 곳으로 갔더니 깜깜하게 불이 꺼져 있었다. 세 번째로 찾은 카페 역시 빈 실내만 덩그러니, 네 번째도 그랬고 다섯 번째도 출입구 문이 굳게 입을 다물고 있었다.

 

다섯 군데를 갔는데 네 군데가 폐업으로 문을 닫았다니 심각한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10군데의 카페가 생기면 7,8군데는 문을 닫는다는 말이 실감이 나는 날이었다. 카페가 일의 강도 면에서 비교적 수월한데다 깔끔한 편이어서 창업에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문제도 있지만 비단 그것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물가가 치솟고, 인플레현상이 본격화 되고 금리는 오르고 있다. 거대기업들이 부문을 가리지 않고 소상공업을 잠식해 버린다.

근데 마냥 국가나 경제 시스템을 탓하며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일이다.

만약 20대 1만 명 정도가 *벅스에 가기를 거부하고 20대 사장이 직접 내려주는 커피와 차를 마신다면 100명의 20대가 자신의 카페를 가지고 경제적 삶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장정일씨의 글을 본 적이 있다.

 

언제나 기업 카페는 고객들로 붐빈다. 어떤 곳은 몇 블럭 안에 2,3개의 점포가 있다. 누구에게나 접근성이 좋다보니 모바일 선물하기는 더욱 인기가 좋다.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실천하듯, 의식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무심코 소비하기 십상이다. 내 일이 아니지만 나와 무관하지 않은 일이다. 오늘 내가 비닐봉지 하나 나무젓가락 하나 더 쓴다고 해서 지구가 당장 어떻게 되지 않듯, 내가 하는 장사도 아니고 맛있고 편리하면 그만이지라는 무관심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지 생각해 볼 일이다.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청년들의 창업이 늘고 있는 요즘이다. 청년들이 창업시장에 뛰어 든다는 사실은 모두가 공무원 시험 준비에 몰두하는 것보다 나라의 미래를 훨씬 역동적이고 창의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그들만의 노력으로는 한낱 계란으로 바위치기 식의 싸움일 수밖에 없다.

 

현명한 소비가 어떤 것인지를 한 번 쯤 생각해 본다면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가 우리 가까운 사람들을 살리는 일이란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기호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연대해 나간다면 서로에게 윈윈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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