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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Oct 16. 2020

줄넘기 병가 3일

줄넘기 35일 차

3일 만에 줄넘기를 하려니, 줄넘기를 안 할 때보다 더 엉덩이가 무겁다. 이제 추위서 두꺼워진 옷 타령, 더워진 새벽 날씨 걱정 기타 등등. 알람 맞추고 일어나는 그 짧은 몇 분간에도 아직도 핑계가 많다. 아침 운동이야 말로 무엇보다 나와의 싸움인 것 같다.


3일간은 마음 편하게 운동도 안 하고 잘 먹었다. 잘 먹고 너무 많이 자서 피부가 밝아졌다. 두둑해진 배를 보며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하고. 3일간은 아파서 누워있었는데, 쉬는 이유가 명확하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다. 가끔은 조금 아프고 맘껏 쉬는 것도 좋다. 물론 이번에는 많이 아파서 눈물이 날 지경이었지만.


왼. 6시 / 오른 6시50분


오늘 아침은 너무 깜깜해서, 무섭기까지 했다. 바로 놀이터로는 가지 못하고 오늘부터 다시 운영한다던 헬스장으로 향했다. 헬스장 내에서 하는 줄넘기는 확실히 답답하고, 줄이 튕기는 소리가 날카로워서 나는 물론 주위 사람들에게도 민폐인 것 같다. 다행히 이 시간에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30분 정도 하고 바깥이 밝아질 때 다시 나갔다. 역시 추웠다.


아마 날이 더 추워진다면 아침 운동을 수영으로 바꾸고, 줄넘기는 개수를 줄여서 퇴근 이후에 어둡지만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는 초저녁에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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