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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Nov 27. 2020

줄넘기는 평정심이 필요해

줄넘기 55일 차

오늘의 발걸음!

11. 26. 오후 6:00 줄넘기 2,000 + 필라테스 1h

11. 27. 오전 6:00 줄넘기 2,000


어제는 아침에 운동을 못해서 퇴근 후로 미뤘다. 퇴근 후에는 필라테스를 해야 해서 무리하나 싶었는데 요즘에 줄넘기 능력이 증가해서 충분할 것 같았다. 


어제저녁에는 360개를 연속으로 돌리는 걸 최초로 성공했다. 그렇게 하고 나서도 다시 300개를 연이어 넘었다. 약 35분 만에 2천 개를 채웠다.


그날따라 줄넘기 속도를 높이는 일에 꽂혀서 세게 휘둘렀더니 팔뚝이 욱신거린다. 전신운동보다는 팔 운동했다는 기분. 그런데 세게 돌리면 패턴을 금방 놓치고 쉽게 줄에 걸려 넘어진다. 


승부욕이 불탈수록 자주 넘어진다. 쉬워 보여도 꽤 평정심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마음을 가다듬고 주로 마지막 500개를 남기고 시험해본다. 짜증이 났다가도 금방 할당량을 채우니 기분 좋게 마무리될 수 있다.


운동을 마치고 나면 재미있었던 것 같고, 할만했고, 생각보다 쉬웠다. 하고 나서는 쉬운데, 하기 전에는 쉽다고 말할 수 없다. 당장 내일의 운동 생각에도 그렇다. 뭔가 한다기보다 꾸준히 하려고 마음먹고, 그걸 실천하는데 더 많은 정신적 에너지가 쏟아지는 것 같다. 그런데 진짜 신기한 게, 하기 싫은 마음이 잔뜩 있는 날에도 그걸 이기고 운동을 해낸다면 평소보다 세 배는 성취감이 더 느껴지더라. 그정도 성취감이면 충분히  할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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