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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Dec 15. 2020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이유

일어나본 사람만 안다

매일 해가 지고, 밤이 깊었다가 다시 아침이 찾아온다.


오늘은 그 적막한 아침에 오랜만에 스트레칭을 했다. 한 3일 만인가? 벌써 여기저기에서 결린 소리가 난다. 그래도 나는 내가 다시 돌아올 거라는 걸 알았다. 매일 아침이라는 새로운 시작에 눈뜨는 일에 약간 중독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그 시간을 내가 눈만 뜨면 맞이할 수 있으니 얼마든지 소유할 수 있다.


가성비 좋은 샐러드 집 발견!

6시 기상, 안 할 수도 있지만 할 수도 있다. 일어나서 스트레칭해서 개운하다는 게 끝이 아니다. 하루의 시작을 성취감으로 여는 일이기도 하다. 이 하루는 늦잠 자고 일어난 하루와 완전히 다르다. 새벽 기운이 가득한 아침에는 어제의 지저분한 모습을 털어낼 수 있고, 만족스러운 성취에 자만하지 않을 수 있다. 왠지 숙연해지면서 기도하는 마음이 든다. 불성실한 크리스천이라 교회가 아니면 기도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아침엔 왠지 정결 해지는 것 같다. 물론 어제 먹은 샐러드가 가벼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가장 작은것, 가장 조용한 것, 가장 가벼운 것, 바스락거리는 도마뱀 몸짓, 숨결 하나, 휙 하는 소리, 한순간. 작은 게 최상의 행복을 만든다.

- 니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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