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 기술
B는 자기가 안마를 잘한다면서 내 어깨 여기저기를 만져보더니 뭉친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살이 말랑한게 아니라 유연한거라고 우겨봤다. 그래도 사무인간의 고질병인 거북목이라 머리 아래 목 어딘가를 누르면 꽤 시원했다.
매번 나도 해주겠다고 하는데 별로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B는 근육을 만져주는 게 좋다고 나름 설명을 하다가 전혀 감을 못잡는 나를 포기한 것 같다. 나도 만족스럽게 해주고 싶다.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나! 마음!
‘시원해?‘
‘응 시원해‘
‘아닌 것 같아’
‘자기가 나를 만지는 이 순간이 좋은거지 그게 뭐가 중요해 행복하면 됐지.‘
‘시원하냐고’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