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지나가는 벚꽃, 사진으로 잡기
선물받은 덕분에 간혹 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이번엔 벚꽃 사진이다. 늘 4월이면 중간고사가 시작됐고, 사회생활을 한 이후로는 갈 여유도 없었고, 남친도 없는데 무슨 벚꽃이냐며 툴툴 거렸다. 푸념 덕분에 그동안 내가 얼마나 많은 봄을 잊고 살았나 싶다. 가벼운 차림에 카메라를 들고 훌쩍 근처로 나갔다. 사진을 찍고 나서 정확히 이틀 후에 엄청난 비가 쏟아져서 벚꽃이 다 사라졌다. 운이 좋게 벚꽃을 남길 수 있었다. 2023년 4월에 핀 벚꽃은 오래 기억할 수 있겠다. 이외에도 진해 군항제, 진안 마이산도 돌아다녔는데 사진은 집 근처에서 캠퍼스에서 찍은 게 제일 잘나왔다.
벚꽃 이제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