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23일 차
어제 과자, 아이스크림, 치즈, 옥수수통조림. 이걸 간식으로 먹었다. 왜 맛있는 건 죄책감이 들까. 다음 날 아침인 오늘 바로 내 몸에 반응이 온다. 확실히 무거워졌다.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다르다. 하루하루 같은 날이 없다. 일관성은 인생에서 해낼 수 없는 일 같다. 운동 페이스는 나아졌다. 8초대가 나온 건 처음이었다. 분노의 힘인 것 같다.
요즘 배변활동을 하지 못해 배가 볼록 나와있다. 뱃살일 수도 있다. 생각보다 뱃살이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진 않았다. 어젠 거울을 보면 화가 날 지경이었다.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면 머리에서 진짜 뜨거운 스팀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실제로 뇌는 매우 중요해서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진 않는다고 한다.
남편한테 투덜거렸더니 '그동안 먹는 걸 생각하자'라고 말했다. 몇 년간 엉망인 식습관이 한 달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얼마나 달라지겠나.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이제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 말고도 많은 걸 기대하고 있다.